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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70억' 김민재, 3옵션도 괜찮다? AC밀란+인터 밀란 모두 뿌리쳐…뮌헨 주전 경쟁 간다!

기사입력 2025.08.28 10:52 / 기사수정 2025.08.28 10:5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민재를 결국 잔류시키며 2025-2026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완전하지 않았던 김민재는 이적설에 시달리며 유럽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뮌헨 구단과 감독은 그를 매각하지 않고 팀 내 경쟁 체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27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무 것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김민재를 내보낼 계획은 없다. 그는 이제 완전히 회복했으며,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쿼드는 질적인 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고, 김민재의 회복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덧붙이며 김민재의 잔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뮌헨 사령탑인 벨기에 국적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 또한 김민재의 잔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신뢰감을 보였다.

그는 "김민재가 100% 옳은 행동을 했다. 팀에 복귀했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면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레온 고레츠카처럼 팀에 복귀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매우 잘 훈련했고 복귀했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콤파니 감독이 언급한 고레츠카는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끝내 팀에 자리잡은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민재 역시 경쟁 결과에 따라 언제든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활약이 제한적이었다. 시즌 중반부터 부진을 겪으면서 잦은 이적설에 시달렸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등 다수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세리에A의 인터 밀란과 AC밀란이 모두 김민재 영입을 적극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두 구단이 모두 김민재를 높은 관심 대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터 밀란은 김민재의 수비력과 공격 전개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을 적극 추진했지만, 뮌헨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적료와 연봉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AC밀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중심으로 이적시장에 능통한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최근 "AC밀란이 김민재 측과 접촉하며 영입을 시도했지만, 뮌헨은 판매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고 전하며, 밀란 측이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음을 보도했다.

AC밀란은 김민재의 다재다능한 수비 능력과 공격 가담 능력을 높게 평가했으나, 뮌헨 구단이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은 시작 단계에서 막혔다.

인터 밀란과 AC밀란 모두 이적시장 막판까지 김민재 영입을 검토했지만, 결국 뮌헨의 확고한 의지와 선수 본인의 잔류 의지가 맞물리면서 이적 성사는 불발로 끝났다.



실제로 두 구단 모두 김민재를 놓치게 된 것은 선수 본인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은 "김민재는 오랫동안 이적설의 대상이 됐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싶어 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김민재는 뮌헨 스쿼드 내부적으로 3옵션 센터백으로 분류된다. 콤파니 감독은 센터백 로테이션을 즐겨 쓰지 않기 때문에 김민재가 주전으로 출전할 기회는 제한적이지만,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백업 자원으로 가치를 지닌다.

독일 '90min' 역시 김민재의 잔류 여부를 두고 "여기서 변수는 김민재가 3순위 센터백으로 남는 것에 얼마나 수용적인가"라며, 시즌 초반은 로테이션 활용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세전 270억원에 달하는 김민재의 현재 연봉도 그가 뮌헨에 남기로 한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중동 몇몇 구단을 제외하곤 이 연봉을 감당할 유럽 구단이 사실상 없는 게 현실이다.

김민재가 장기적인 경쟁을 통해 경기력으로 증명한다면 주전 도약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김민재는 23일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라이프치히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후반 23분 요나탄 타 대신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20분 남짓 뛰며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팀은 6-0 대승을 거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볼을 가로챈 김민재는 전력 질주로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단독 드리블을 이어갔고, 결국 케인의 득점으로 연결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독일 매체 '메르커'는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전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으며 케인의 골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했다. 이는 그의 팀 내 입지를 강화하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김민재는 28일 열린 DFB 포칼 1라운드 베헨 비스바덴전에서 시즌 첫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케인의 헤더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두며 김민재는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 콤비를 구성,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7%(119 중 115회 성공), 정확한 긴 패스 성공률 100%(5회 모두 성공), 패스 차단 2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뮌헨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5점을 부여했다.

김민재에게도 적절한 휴식시간만 주어진다면 뮌헨에서도 '주전급' 활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비록 현재는 팀 내 3옵션 센터백이지만 구단과 감독은 그의 경기력과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김민재 또한 팀 내 주전 경쟁을 이어가며 올 시즌 뮌헨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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