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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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배신자' 화형식까지 당했는데, 폭망 조짐이라니…2경기 만에 선발 제외→87분 교체 '굴욕'

기사입력 2025.08.26 19:00 / 기사수정 2025.08.26 19: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 팬들에게 축구사에 남을 배신자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좀처럼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레알의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는 물론 어떤 선수라도 선발 자리를 보장받을 수는 없다면서 알렉산더-아놀드가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않는 이상 그를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며 오사수나와의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알론소 감독은 알바로 카레라스, 딘 후이센, 안토니오 뤼디거, 그리고 카르바할로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오랜 기간 레알에서 뛰고 있는 카르바할은 주장 완장도 찼다. 에데르 밀리탕, 프란 가르시아, 다비드 알라바 등 쟁쟁한 선수들이 경기 명단에 포함됐지만, 알론소 감독은 철저히 현재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올 여름 리버풀을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레알에 합류한 알렉산더-아놀드는 벤치를 지켰다. 직전 오사수나전에서 후반 13분 만에 카르바할과 교체되어 나온 이후 선발 명단에서 빠진 그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반 42분께 교체 투입되며 시간 소진을 위한 카드로 활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5일 "알렉산더-아놀드는 알론소 감독으로부터 선발 자리가 보장되지 않을 거라는 경고를 받았다"면서 "그는 87분 교체 투입되어 짧은 출전 기회만을 얻었다. 이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에 있을 당시와는 크게 달라진 점"이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입지가 불과 2경기 만에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언론은 그러면서 알론소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에는 20명 이상의 선수가 있고, 나는 모든 선수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때로는 선발 출전해 중요한 선수가 될 수도 있고, 몇 분만 출전해도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모두에게 선발 기회가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에 합류한 지 이제 막 두 달이 지났기 때문에 아직 경쟁 구도를 장담할 수는 없으나, 첫 리그 경기에서 비교적 이른 시간 교체된 뒤 이어진 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점은 현재로서는 알론소 감독이 알렉산더-아놀드보다 카르바할을 더 신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카르바할도 알렉산더-아놀드와의 경쟁에 자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카르바할의 측근들은 알렉산더-아놀드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카르바할이 오랜 기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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