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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EPL 1위! '맨시티 킬러' 손흥민 없는데 2-0 완파…존슨·팔리냐 연속골로 2연승 [EPL 리뷰]

기사입력 2025.08.23 23:24 / 기사수정 2025.08.23 23: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시티 킬러' 손흥민 없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개막 후 연승을 내달렸다.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히샬리송과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합작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합류한 신입생 주앙 팔리냐가 토트넘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레넌 존슨과 주앙 팔리냐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토트넘은 승점 6점(2승)을 마크, 프리미어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승점 3점(1승1패)에 머무르며 리그 5위를 지켰다. 



토트넘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 파페 마타르 사르가 배치됐고,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제임스 트래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라얀 아이트-누리,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리코 루이스가 백4를 구축했다. 허리는 니코 곤살레스가 받쳤고, 오마르 마르무시, 티자니 라인더르스, 라얀 셰르키, 오스카 보브가 2선에서 원톱으로 출전한 엘링 홀란을 지원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맨시티는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측면 수비수들을 중원 싸움에 가담시켰다. 토트넘은 최전방의 히샬리송이 아래로 내려와 미드필더들을 도와줬고, 측면의 존슨과 쿠두스도 안쪽으로 들어와 힘을 보탰다.


경기 포문은 토트넘이 열었다. 전반 9분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포로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맨시티는 전반 10분 마르무시의 기습 슈팅으로 받아쳤으나, 마르무시의 슈팅은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경합이 점점 격렬해지면서 경기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의 레프트백 아이트-누리가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아이트-누리는 이내 일어났지만, 몇분 지나지 않아 맨시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맨시티로서는 변수였다.

그러는 사이 전반 18분 마르무시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비카리오의 환상적인 선방에 슈팅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9분에는 라인더르스의 슈팅이 나왔지만 이 슈팅 역시 막히고 말았다.

맨시티는 아쉬움이 가시기도 전에 아이트-누리를 불러들이고 전반 23분 만에 네이선 아케를 투입했다. 아케는 아이트-누리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 자리해 토트넘의 플레이 메이커 쿠두스의 전진을 제어하는 데 집중했다.

전반전 중반이 지난 이후 맨시티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전반 28분 홀란드가 수비 사이로 찌른 절묘한 패스를 받은 마르무시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타이밍 맞게 나온 비카리오에게 막히면서 땅을 쳤다.



반면 토트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히샬리송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따낸 뒤 질주, 문전으로 낮게 깔리는 패스를 보낸 것을 존슨이 밀어 넣으면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은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되면서 존슨의 골이 인정됐다. 존슨은 지난 번리와의 리그 개막전 이후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히샬리송 역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선제골 이후 조급해진 맨시티 선수들은 결국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골킥 상황에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던 트래포드가 상대 선수에게 패스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트래포드는 히샬리송이 낚아챈 공을 손끝으로 쳐내는 데 성공했지만, 뒤따라 쇄도하던 팔리냐가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은 막지 못했다. 팔리냐의 슈팅은 맨시티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7분 코너킥에서 셰르키의 크로스에 이은 홀란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공은 위로 떴다. 이 공격을 마지막으로 7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던 전반전은 토트넘이 2-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후반전의 포문은 맨시티가 열었다. 후반 3분 페널티지역 내 연계 끝에 아케가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아케의 슈팅이 팔리냐의 수비에 막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맨시티가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9분 셰르키와 마르무시를 대신해 베르나르두 실바와 제레미 도쿠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팔리냐와 두 명의 센터백으로 탄탄한 수비를 쌓아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는 한편 측면 자원들을 활용한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13분 역습 끝에 존슨의 슈팅이 나왔으나 위로 크게 벗어났다.

토트넘의 직선적인 공격은 꽤나 효과적이었다. 후반 17분에는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공을 페널티지역 왼편에 있던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후반전 중반이 지나도 맨시티는 토트넘의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점유율은 토트넘보다 높았지만, 막상 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던진 승부수는 로드리와 필 포든이었다. 두 선수는 후반 30분 곤살레스와 보브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로드리와 포든은 투입 직후였던 후반 31분 코너킥에서 좋은 찬스를 합작했지만, 로드리의 헤더가 비카리오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히샬리송과 존슨을 도미닉 솔란케, 윌송 오도베르로 교체하면서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히샬리송은 옐로카드도 한 장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34분 도쿠가 드리블로 토트넘의 수비를 흔든 뒤 내준 컷백 패스가 포든에게 향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판더펜의 과감한 태클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쿠두스를 루카스 베리발과 교체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쿠두스는 토트넘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베리발은 투입 후 좋은 돌파와 패스로 오도베르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오도베르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어시스트 적립에는 실패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4분. 토트넘은 팔리냐를 케빈 단소와 교체해 뒷문을 걸어잠갔다. 맨시티는 남은 시간 동안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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