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5: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 롯데를 10연패에 빠뜨렸다. 경기 종료 후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으로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질주했다. LG의 시즌 성적은 72승43패3무(0.626)가 됐다.
패한 KIA가 54승57패4무(0.486)가 되면서 단독 8위까지 미끄러져 두 팀의 희비가 더욱 확연히 엇갈렸다.
LG 마운드에선 선발 임찬규가 5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뒤이어 나온 이정용(1⅓이닝), 김영우(1이닝), 유영찬(1이닝)도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문성주(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박동원(4타수 2안타 1득점), 천성호(2타수 2안타 1타점)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LG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LG였다. 승리가 간절했던 KIA는 이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142⅓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15였다.
하지만 네일도 LG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LG는 1회초 신민재의 볼넷 이후 문성주의 투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2회초에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이 2루타를 쳤고, 1사 2루에서 천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는 3-0.
LG는 5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1사 2루에서 신민재의 땅볼 때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 최원영이 득점했다. 이후 오스틴 딘,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선발 임찬규가 5회말과 6회말에 각각 1실점하면서 흔들렸지만, LG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한 이정용이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고, 7회말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김영우, 유영찬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국내 에이스답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좋은 투구로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잘해줬다"며 "우리 팀의 승리조인 이정용, 김영우, 유영찬이 자신의 이닝을 잘 책임지면서 승리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염 감독은 "1회초 문성주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몰고올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천성호의 타점과 오스틴, 문보경의 추가 타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상대 에이스가 나왔음에도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23일)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한편 LG는 24일 KIA를 상대로 6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이달 새 외국인 투수로 온 뒤 2연승을 내달린 앤더스 톨허스트가 KIA 아담 올러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