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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케데헌' 대박 났어도 배고프다…"지드래곤, '스타 되고 싶냐' 물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8.18 08: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빈스(Vince)가 지드래곤을 업고 돌아왔다. 대세 행보에 정점을 찍는다. 

최근 빈스는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새 디지털 싱글 '차차차(CHA CHA CHA)'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지금 더블랙레이블 아티스트나 작업물들이 흥행하고 있지 않나. 흐름에 이어 저도 상승세를 잘 탔으면 한다. 지드래곤이라는 큰 아티스트가 도움을 줬으니까 감사함도 있지만 부담감을 느끼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빈스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로서 태양, 전소미, 미야오(MEOVV),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의 대표곡들을 작업하며 K팝의 중심 흐름에서 활약해 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OST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올해 압도적인 저작권 부자"라는 취재진들의 너스레에 "아직은 모르겠다. 내년이 되어야 (저작권료가) 들어올 것 같다"며 웃었다. 



빈스는 '케데헌'에서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으며 데뷔 2개월 만에 '최고의 신인' 타이틀을 거머쥔 올데이 프로젝트의 더블 타이틀곡 '페이머스(FAMOUS)', '위키드(WICKED)' 작업에도 참여해 글로벌 음원차트를 내 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그는 "사실 올데이 프로젝트는 되게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의 성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케데헌' 같은 경우에는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너무 반응이 뜨거워서 스스로도 꿈인지, 생시인지 가늠이 안 된다. 빌보드 '핫 100'에서 이렇게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제가 느껴보지 못한 스케일이라 금전적으로 들어와야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얼떨떨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고의 프로듀서에서 이번엔 아티스트로 컴백했다.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줄 기회가 생긴 것. '차차차(CHA CHA CHA)'는 부드러운 멜로디 위에 경쾌한 라틴 차차(Cha-Cha) 리듬을 더한 힙합 R&B 트랙으로, 여름밤을 닮은 시원한 무드의 신곡이다.


여기에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피처링에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빈스는 "지드래곤 형이 제대하고 나서 빅뱅 노래랑 본인 솔로곡을 준비하기 위해 더블랙레이블에 자주 오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에 '차차차'를 계속 만들고 있었는데 프로듀서 형 중 한 분이 가볍게 "'차차차' 피처링 해주면 안 되냐"고 지드래곤 형한테 던졌는데 형이 노래를 들어보시고 '빈스야 너 스타가 되고 싶니?' 하시더라. 그래서 '되고 싶어요. 좀 도와주세요' 했다. 그 이후론 흔쾌히 작업해 주셨다. 모든 면에서 다 도와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쯤 되니 더블랙레이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빅뱅, 지드래곤, 선미, 블랙핑크, 아이콘, 위너, 이즈나 등 인기 K팝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한 빈스가 생각하는 '스타'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빈스는 "사실 지드래곤 형이 피처링해주는 경우가 많지 않고 해준 곡들은 음원 성적이 다 좋지 않았나. 저도 그만큼의 성적이 나와줘야 '됐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며 "지금 멜론을 보면 차트 안에 더블랙레이블의 작업물들이 많은데 그중 '차차차'도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발매일인 8월 18일은 지드래곤의 생일이기도 해 두 아티스트에게 더욱 의미 있는 컬래버가 됐다.



하지만 빈스는 "의도치 않았다"면서 "여름에 내고 싶었던 곡이라 여름이라는 발매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근데 더블랙레이블의 아티스트들도 너무 많고 시기를 조율하다 보니까 나올 수 있는 시기가 18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난식으로 '형 생일에 나올 수도 있겠네요'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며 "어떻게 보면 형이 자신의 생일에 제게 선물을 주는 것 같다. 형 팬분들께도 생일날 형의 목소리를 한 번 더 들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피처링 자리가 내정돼 있었냐는 질문에 빈스는 "2절을 저 혼자 부르면 심심한 느낌이더라. 피처링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콕 집어서 누구한테 받고 싶은 건 없었다"며 "회사 프로듀서 형이 지드래곤을 제안했다. 듣자마자 1순위, 거의 온리(only)였는데 바로 승낙을 해줘서 고민 없이 곡이 완성됐다"고 얘기했다. 

현시대 '가장 잘나가는' 프로듀서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닌 빈스이지만, 지드래곤 앞에선 "뮤지션으로 많이 배웠다"고. 빈스는 "지드래곤 형은 본인 파트를 직접 메이킹하고 녹음하는 편이다. 저도 녹음할 때 있긴 했지만 사실 본인이 직접 디렉팅하는 느낌이라 저도 뮤지션의 입장에서 많이 배웠다"며 "본인 파트가 아니더라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고 피드백도 줘서 재밌었다"고 했다. 



뮤직비디오는 빈스가 실제로 출연하는 것이 아닌,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됐다. 수트에 나비 넥타이를 착용한 빈스 캐릭터는 밴드의 합주와 함께 춤을 추고, 그가 딛고 올라선 번쩍이는 무대는 고전 영화 속 배경을 연상케 한다. 

관련해 빈스는 "'차차차'는 제가 기존에 하던 음악보다 밝은 느낌이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한테 친근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실사로 뮤비를 준비하다가 애니메이션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때마침 의도하진 않았지만 '케데헌'이 잘 돼서 곡을 전달할 때 애니메이션이라는 매개체가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차차'는 설운도의 국민적 히트곡 '다함께 차차차'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다. 빈스는 "전국민이 아는 노래를 좀 더 현대적으로 풀면 재밌을 것 같더라.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되 현대적으로 가사를 바꾸고 마지막 브리지는 새로 만들어 재해석했다. 우리 부모님 나이대부터 아이들까지 가볍고 재미있게 들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스타일도 설운도의 영향을 받았다는 빈스는 "설운도 님의 '다함께 차차차' 무대를 보니까 정장을 입고 노래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 미국의 시나트라 같은 느낌. 그런 멋있는 가수의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저도 차려 입었다"고 설명했다.  



음방은 안 한다. 빈스는 "저랑은 결이 안 맞는 것 같다"며 머쓱한 듯 웃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도 애니메이션 형태 아닌가. '실제' 빈스의 '차차차' 무대는 언제 성사되는 건지 묻자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해 라이브 콘텐츠로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드래곤이라는 대형 피처링 아티스트를 둔 만큼 챌린지 욕심이 안 날 수 없다. 빈스는 "안무는 챌린지를 염두에 두고 쉽게 만들었다"며 "지드래곤 형한테도 부탁했다. 스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부응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올데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데뷔와 '케데헌'의 글로벌적 신드롬이 비슷한 시기에 성사된 만큼 그의 신곡에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빈스는 "이전에도 물론 음원을 냈지만 우리 레이블이나 프로듀서로서 저의 흐름, 그리고 지드래곤 형이 피처링했다는 게 공개됐을 때의 관심도는 제가 느껴본 것 중 최고다. 음원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실망을 안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더블랙레이블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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