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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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울산HD에 보상금 5500만원 지불"'…AFC, '돌발 기권' 中 클럽에 중징계 철퇴→"2년간 대회 참가 금지+상금 11억 반환"

기사입력 2025.08.05 00:14 / 기사수정 2025.08.05 00:1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울산HD 원정 경기를 2시간 앞두고 기권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킨 산둥 타이산에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로 인해 산둥은 AFC에 벌금을 지불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2년 간 AFC 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고, AFC로부터 받은 상금도 반환해야 했다. 또한 울산에 보상금 4만 달러(약 55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4일(한국시간) "산둥 타이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회에 2년간 출전이 금지됐고, 89만 달러(약 12억 3300만원)의 손실을 봤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타이산은 지난 2월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기권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매체에 따르면 산둥의 공식 기권 사유는 '선수들의 심각한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선수단을 모두 소집할 수 없었다'였다.

산둥은 돌연 선수단 건강 문제를 이유로 AFC에 울산전을 기권한다고 통보했고, AFC는 이후 산둥의 완전한 대회 기권으로 확인했다. 

당시 AFC는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규정 5조 2항에 따라, 연맹은 중국의 산둥 타이산이 19일 울산HD(한국)과의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보고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후 대회에서 기권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은 적절한 결정을 위해 관련된 AFC 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둥의 기권은 큰 혼란을 일으켰다. ACLE 규정에 따라, 기권팀이 등장할 경우 해당 클럽과 치른 모든 공식전 결과를 배제하고 새로 전적을 계산해야 했다.

이로 인해 산둥을 꺾었던 포항 스틸러스의 산둥전 승리가 배제돼 승점이 삭감되면서 최종 순위 9위(2승5패·승점 6)가 돼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ACLE 16강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반면 산둥과 붙지 않은 상하이 하이강이 승점 8(2승2무4패)을 유지해 포항을 제치고 8위가 되면서 16강에 올라갔다.

갑작스러운 기권으로 울산전뿐만 아니라 ACLE 리그 스테이지 순위 배정에 큰 혼란을 일으킨 산둥은 약 6개월 뒤 AFC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AFC가 산둥에 내린 징계는 총 4개이다. 먼저 산둥은 AFC에 벌금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또 향후 2년 동안 AFC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지난 시즌 ACLE에 참가해 AFC로부터 받은 참가비 60만 달러(약 8억 3100만원)와 보너스 20만 달러(약 2억 7700만원)를 반환해야 한다.

또한 산둥은 울산에도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AFC는 울산에 보상금 4만 달러(약 5500만원)를 지불할 것을 산둥에 지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넷이즈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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