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6회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기록하며 LG에 12: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4위부터 8위까지 불과 2.5경기 차다. 거기서 4위부터 공동 6위까지 좁히면 단 1경기 차다. 올 시즌 100경기가 지났는데 자고 일어나면 4팀 이상의 순위가 매일 바뀐다. 역대급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경쟁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SSG 랜더스는 두산 베어스에 4-5 패배로 덜미를 잡혔다. SSG는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가 1회말 상대 강습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당하는 불운 속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6연승 도전에 실패한 4위 SSG는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KIA 타이거즈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근 7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KIA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4위와 가까워졌다.
NC 다이노스는 KT 위즈를 연이틀 격파하고 위닝 시리즈 조기 달성과 함께 공동 6위에 함께 올랐다. KT는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혼돈의 5강 경쟁 수렁에 같이 빠졌다.
대부분 구단이 시즌 100경기를 돌파한 가운데 여전히 4위와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순위를 두고 매일 순위가 바뀌는 역대급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8위 삼성 라이온즈도 5위와 2경기 차로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가 한유섬 최지훈의 솔로 홈런과 석정우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8회 허경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위 한화 이글스, 2위 LG 트윈스, 3위 롯데 자이언츠는 어느 정도 5강 안정권에 들어갔다. 한화와 LG는 단 0.5경기 차로 좁혀지면서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를 재점화했다. 두 팀은 다음 주말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3위 롯데도 2위와 4경기 차, 4위와 5경기 차로 홀로 떨어져 순위 싸움을 펼치는 흐름이다. 상위 세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경쟁까지 다시 빠질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경쟁을 치르는 중위권 팀들의 공통점은 최근 긴 연패에 빠지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단 점이다.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았던 '디펜딩 챔피언' KIA도 후반기 7연패에 빠지는 충격을 겪기도 했다.
결국, 전력이 불안정한 중위권 팀들이 부상자 방지와 혹서기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후의 승자를 가릴 전망이다.
9위 두산과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고춧가루 뿌리기도 큰 변수다. 중위권과도 어느 정도 떨어진 두 팀은 승패에 대한 압박감이 비교적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런 압박감이 작을 때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두산은 후반기 들어 경쟁력 있는 경기 흐름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2위 LG에 그 기간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과연 역대급 경쟁이 예고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싸움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한화가 9회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6의 스코어로 승리,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경기 종료 후 NC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이 12안타를 몰아치며 한화에 9: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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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