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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초 150SV, 김원중 거인의 전설이 되다…"더 높은 곳 바라보겠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6.19 08:10 / 기사수정 2025.06.19 08:10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 김원중이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의 주인공이 되면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 0-6 완패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털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영건 홍민기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 제 몫을 해줬다. 여기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포수로 마스크를 쓴 고졸 루키 박재엽이 2회말 프로 데뷔 마수걸이 홈런을 결승 3점 홈런으로 장식,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롯데는 4회말 공격에서 리드오프 김동혁의 2타점 3루타까지 터지면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초 한화 이진영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기는 했지만 6-1로 넉넉하게 앞서갔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한화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의 2루타, 1사 후 안치홍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인호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가면서 롯데를 압박했다.

롯데는 일단 셋업맨 정철원이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점수와 아웃 카운트가 교환됐다.

롯데 벤치는 여기서 승부수를 던졌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에 투입, 한화의 추격 흐름을 끊어놓고자 했다. 김원중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한화 캡틴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김원중은 기세를 몰아 9회초에도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선두타자 이재원을 삼진, 이도윤을 투수 앞 땅볼, 황영묵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18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1993년생인 김원중은 2012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초창기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지만 2020시즌부터 마무리 커리어를 시작, 25세이브를 따내고 거인군단 새 수호신의 등장을 알렸다.

김원중은 이후 2021시즌 35세이브, 2022시즌 17세이브, 2023시즌 30세이브, 2024시즌 25세이브를 거두고 변함없이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2025시즌에도 클로저 역할을 탄탄하게 해주고 있다. 

김원중은 경기 종료 후 "통산 150세이브는 주위에서 많이 말씀해 주셔서 알고 있었다. 늘 그렇듯 공을 잡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갔다"며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의 항상 등판을 준비 하는 편이다.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었기 때문에 오늘도 무사히 시합을 잘 끝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제가 올라간 이상 게임이 끝날 때까지 (마운드에서) 안 내려온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며 "한 팀에서 차곡차곡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다. 또 많은 기록들이 있겠지만 묵묵히 이렇게 걸어가다 보면 더 좋은 기록들이 따라올 거라고 믿고 몸 관리 잘 해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11번째 1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앞서 지난 2023년 8월16일 사직 SSG전에서 롯데 구단 투수 역사상 최초로 100세이브 고지를 정복했다. 이번에 150세이브까지 작성하면서 롯데 역대 최고의 클로저로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 

김원중은 "(150세이브를 기록한) 대선배님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서 좀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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