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6.18 16:01 / 기사수정 2025.06.18 16:0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를 대표해 세계 무대에 나섰던 울산HD가 첫 승에 실패하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에도 마멜로디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7분 히베이루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마멜로디는 계속 울산에게 강한 전방 압박을 걸었고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게 했다.

울산은 후반 중반 정우영, 보야니치를 빼고 이진현과 이희균을 투입하며 기동력과 공격력을 높였고 서명관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강상우를 투입시키며 백4로 전환해 공격에 나섰다.
후반 36분 이진현의 전진 패스로 교체 투입된 라카바에게 기회가 왔다.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고 세컨 볼을 에릭이 쇄도했지만,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이후에는 마멜로디의 파상공세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영권이 상대 공격수의 박스 안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울산은 마멜로디의 압박을 쉽게 풀지 못하면서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리그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백3로 나섰지만, 실패한 김판곤 감독은 준비했던 내용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엄원상과 루빅손에게 더 공격적인 침투를 기대했다. 특히 엄원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반에도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가 공격적이고, 좋은 중앙 수비수들이 있어서 (측면) 수비에서 위험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첫 실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팀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좋아진다면 (스리백 공수 양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준비했던 백3 시스템은 중앙에서 패스 플레이로 풀어내는 상대 공격진에게 허물어졌다. 낮은 수비라인을 갖추고 단단하게 버티며 역습을 노렸던 계획은 라이네스와 히베이루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김 감독은 "기대했던 승리와 승점을 얻지 못해 아쉽지만, 이 대회를 대비하면서 준비했던 전술은 어느 정도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이제 울산은 다가오는 22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와 2차전을 갖는다. 도르트문트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경쟁력을 보여준 플루미넨시와의 맞대결은 마멜로디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된다.
다음 경기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 목표가 16강 진출이었고, 이번 경기가 승부처여서 이겼어야 했다"며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가 전력 측면에서 앞서 있다. 잘 회복해서 조직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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