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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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서 '데뷔 첫 타점' 성적은 기본, 낭만까지 챙겼다…한화 야구, 이러니 안 좋아할 수 있나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01 07:39 / 기사수정 2025.05.01 07:39

박정현 기자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대전, 박정현 기자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대전,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정현 기자) "(1군 말소 예정이라) 오늘(30일)은 한 타석이라도... 그동안 훈련했으니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마련해주려 한다."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5-2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인서는 한화가 4-2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이원석을 대신해 대타로 들어섰다. 지난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1군 경기였다. 구원 투수 배재준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때려 5-2 KO 펀치를 날렸다. 동시에 데뷔 첫 타점, 군 제대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문 한화 감독은 1군 콜업돼 성실히 훈련하던 허인서에게 어떻게든 경기 출전을 선물하려 했다. 사령탑은 경기 전 "(허)인서는 (최)재훈이의 다리가 좋지 않아 데리고 있었다. 경기가 타이트해서 출전하지 못했는데, (1군 말소 예정이라) 오늘(30일)은 한 타석이라도... 그동안 훈련했으니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마련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허인서는 우측 내전근이 불편한 안방마님 최재훈의 이탈을 대비하고자 지난 25일 1군에 콜업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최재훈의 몸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았고, 팀이 매 경기 접전으로 힘든 승부를 펼쳐 세 번째 포수 허인서가 나설 수 없었다.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재훈이 완벽한 몸 상태를 찾은 현시점에는 활용도가 적어 곧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예정이다. 한화는 하루 뒤(다음달 1일) 포수 허인서를 말소하고, 왼쪽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최인호를 콜업할 예정이다. 허인서는 기약 없는 기다림을 받아들이고 퓨처스리그팀으로 향한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 출장은 허인서에게 큰 힘이 됐다. 더군다나 생애 첫 타점까지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허인서 야구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잊지 못할 하루다.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경기 뒤 만난 허인서는 "군대 전역 후 오랜만에 1군 타석에 나섰다. 설레는 마음도 있고, 긴장되기도 했는데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 원하는 코스로 공이 오지 않아 방망이가 나지 않았는데, 초구를 지켜보니 긴장감도 많이 사라져 편안하게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인서는 순천효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데뷔 첫해 1군에서 8경기 타율 0.167(18타수 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37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군 복무에 나섰다.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한화 포수 허인서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3년간 간절히 기다렸던 1군 무대에서 허인서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퓨처스리그로 돌아가더라도 한결 편한 마음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허인서는 "경기에서 결과 낸 걸 생각할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준비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재원, 최재훈 선배님 모두 경험이 정말 많으시다. 잠깐씩 동행하며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보고, 그걸 토대로 어떻게 퓨처스리그에서 준비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포수 허인서(59번)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한화 포수 허인서(59번)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끝으로 허인서는 자신을 응원해준 한화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는데, 많은 팬분이 같이 좋아해 주셔서 나도 깜짝 놀랐다. 앞으로는 준비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올해 목표는 최대한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싶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리그 선두 LG에 값진 위닝시리즈를 챙겨 '1.5' 경기 차로 추격했다. 동시에 허인서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낭만까지 챙기며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포수 허인서(왼쪽)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한화 포수 허인서(왼쪽)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1타점 2루타로 적시타를 쳐내며 생애 첫 타점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사진=대전,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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