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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뮌헨, 손흥민 대놓고 오라고 하네…SON 떠나면 '주정뱅이 FW' 토트넘 온다

기사입력 2025.03.06 09:13 / 기사수정 2025.03.06 09:2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연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선수가 있을까.

손흥민 거취 논쟁은 그간 마이너 매체 위주로 거론됐으나 지난달 27일 영국 '더 타임스'가 끼어들면서 불이 붙었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지만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 팬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더 타임스'는 영국 최고의 정론지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구독한다.

같은 날 토트넘도 손흥민과의 결별을 각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도 나왔다"고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체베리 에제, FC바르셀로나 페란 토레스 등이 매체가 꼽은 손흥민 대안이다.

토트넘은 올여름에 손흥민을 팔지 못하면 내년 여름에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잃어버릴 수 있어 그를 원하는 팀의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이적 의지가 굳건하다면 토트넘도 놔줄 수밖에 없다.


글로벌 매체 ESPN도 손흥민 얘기를 내놨다. 무너지는 토트넘 속에서 손흥민도 힘을 잃었다며 그의 사라진 미소를 조명했다.

특히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한 해리 케인이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 뒤 손흥민이 미소를 잃었다며 그의 경기력 저하가 마땅한 파트너 사라진 뒤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SPN은 1일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잘못 일어난 걸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으며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스페인 축구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로 시작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영국 최고의 유력지 '더 타임스'가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를 내면서 더욱 타올랐다.

여기에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의 발언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기름을 끼얹었다.



에베를 단장은 독일 유력지 '빌트'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 토비 알트셰플이 진행하는 독일어 팟캐스트에 출연한 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훌리안 알바레스도 엘링 홀란의 백업 역할을 하다 적은 출전 시간 때문에 결국 나가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케인의 백업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가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처럼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격수가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 셈이다.

'더 타임스' 외에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등 다수의 언론들이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자 토트넘이 당장 올여름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온 것이다.

초기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한 토트넘 팬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릴리쉬가 손흥민을 대체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실패작인 잭 그릴리쉬가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클럽의 상징적인 선수를 대체할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 토트넘 팬은 그릴리쉬가 최근 토트넘에서 빛이 바래기 시작한 프리미어리그의 아이콘을 대체할 적임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크스포츠'에서 전화 연결한 한 토트넘 팬은 그릴리쉬를 두고 "그에게 가장 좋은 팀은 토트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뛰게 할 것이고, 그릴리쉬에게 필요한 게 바로 그것(출전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손흥민은 예전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보다 조금 더 나은 선수가 필요하고, 그릴리쉬가 손흥민을 대체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릴리쉬가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여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며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손흥민은 토트넘으로부터 자신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물론 손흥민이 보상을 바라고 팀에 헌신한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이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인 손흥민에게 그만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는 점은 충분히 아쉽게 느껴질 만하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재계약과 관련된 토트넘의 태도다.

당초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손흥민과 다년 재계약을 맺거나 기존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포함된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는 선택지를 갖고 있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문제를 두고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다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구단 입장에서 비용 증가 없이 기존 조건대로 선수를 1년 더 활용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이 더 현실적인 선택지인 것은 분명했지만, 그 대상이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ESPN'도 이를 지적하며 "손흥민은 잡음을 만드는 선수가 아니지만, 손흥민 측은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실망했다.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시키는 건 토트넘 입장에서는 논리적인 선택이었으나, 손흥민과 팬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속사정을 모르는지 그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손흥민을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모양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서 오랜 기간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한 알레스데어 골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이 구상하고 있는 방출 명단에서 제외됐다.

골드는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 브리안 힐, 이브 비수마, 세르히오 레길론,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이 토트넘의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최근 타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미키 판 더 펜 등도 모두 명단에서 제외된 게 눈에 띈다.

손흥민의 전술적 및 마케팅적 가치를 생각하면 토트넘이 당장 손흥민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건 이해가 된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에 막대한 이익을 안긴 선수다. 경기장 위에서는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토트넘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팀을 구했고, 밖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서 엄청난 수익을 끌고 왔다.



그러나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하는 주체는 토트넘이 아닌 손흥민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통하는 손흥민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면 구단 입장에서는 그를 막을 길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진정 손흥민을 영입할 생각이 있다면 손흥민에게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작별을 고할 경우 손흥민의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토트넘이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도 관심이다. 가장 유력한 건 팰리스의 에제이기는 하나, 윌프리드 자하와 마이클 올리세의 계보를 잇고 있는 에제를 노리는 팀이 많기 때문에 토트넘이 에제 영입전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릴리쉬는 왼쪽 측면 공격수라는 점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릴리쉬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만한 자원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번 시즌의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0골 1도움을 기록 중이고, 16경기 중 6경기만 선발 출전해 그중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고 있다는 점이 흠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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