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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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로마노, 돈 받고 이적설 조장…Here We Go는 가짜다!"→맹공에 로마노 '침묵'

기사입력 2024.03.02 17: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적시장 전문가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탈리아 언론인 출신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최악의 오명에 휩싸였다.

축구 전문 매체 '월드 사커 토크'는 2일(한국시간) "로마노가 덴마크의 충격적인 이적 스캔들에 연루됐다"고 보도헀다. 매체에 따르면 로마노는 선수 대변인이나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고 이적설에 불을 붙이는 행위를 벌여왔다는 덴마크 언론의 집요한 공격을 받고 있다.

로마노는 이탈리아 출신 기자로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 소속이다. 그는 여러차례 굵직한 이적설을 발표하며 명성을 쌓았고 특히나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뜨거운 이적설을 기정사실로 트레이드마크 같은 문구를 쓰면서 유명세를 떨치는 중이다.

그는 각종 SNS나 미디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700만명, 유튜브 구독자 수는 200만명, X(전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2000만명이다. 따라서 그가 SNS에 한 선수의 이적설을 공개할 때마다 많은 이들이 이 정보를 접하고 화젯거리로 삼고 있을 만큼 그의 영향력은 다른 기자들과 비할 데 없다.

그러나 로마노가 돈을 받고 선수나 구단의 사익을 위해 움직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그의 명성에 크나큰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것은 최근 로마노가 자신의 SNS에 스웨덴산 유망주이자 덴마크 수페르리그 소속팀 FC 코펜하겐 미드필더 루니 바르다지의 상황을 공개하면서부터다.

로마노는 지난달 29일 "바르다지는 유럽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출전 시간이 0분"이라고 짚었다. 

그는 당시 바르다지가 구단과의 재계약을 맺고싶어 하지 않고 있음을 밝히며 코펜하겐이 이에 간접적인 징계로 그를 출전시키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바르다지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많은 대형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서 득점하면서 4-3 역전승에 공헌했다. 당시 바르다지는 교체로 들어가 후반 42분 3-3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왼발로 그림같은 발리슛을 넣어 맨유 골문을 열었다.

이러한 바르다지의 활약에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등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로마노의 주장에 따르면 바르다지 또한 이러한 대형 구단의 관심에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코펜하겐측에서는 로마노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월드 사커 토크'는 "로마노와 그의 팀이 덴마크 매체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 됐다"며 덴마크 유명 매체 '팁스블라뎃'의 편집장 트뢸스 바게르 토게르센의 발언을 공개했다.

토게르센은 "로마노 사단이 구단간 스폰서십 거래를 추진하려 했다"며 "구단 측은 로마노가 그의 SNS에 (선수 등을) 언급하는 조건으로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또, 토게르센에 따르면 이번 바르다지 관련 논란에도 선수 측 대변인이 깊이 개입돼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로, 축구 전문 기자 찰스 보엠이 로마노가 구단이나 선수에게 요구하는 구체적인 가격이 공개되기도 했다. 보엠에 따르면 로마노는 SNS 한 차례 언급으로 최대 1100 달러(약 146만원)을 받는다. 영상 촬영은 한 건당 6000 달러(약 800만원)까지 받는다.




토게르센은 "로마노는 SNS에서 신처럼 떠받들어진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로마노가 선수 에이전트로부터 말을 듣고 이를 대중에 공개하는 확성기같은 역할을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바르다지 사건의 경우, 선수 측이 코펜하겐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로마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 절대 기자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마노가 진행한다고 추정되는 사업은) 구단과 에이전트가 돈을 지불하고 유명세를 사려는 행동이며 이것은 기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 언론으로 보이는 것들이 사실 상업적인 이해관계에 얽혀있다는 것"이라며 날선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로마노는 현재 해당 사실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며 덴마크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찰스 보엠 공식 SNS, 파브리치오 로마노 공식 SNS, 팀토크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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