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마운드 폭격한 두산, '허경민 4타점+브랜든 호투'로 완승...한화 5연패 수렁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투타에서 한화 이글스를 압도하고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브랜든 와델의 호투와 주축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두산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시즌 13차전에서 11-4로 이겼다. 지난 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6-8 패배의 아쉬움을 빠르게 씻어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인태(우익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이 출격했다.

한화는 문현빈(중견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윌리엄스(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오선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베테랑 우완 한승혁이 브랜든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고 2사 1·2루에서 김재환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두산은 추가점도 빠르게 얻었다. 2회초 2사 후 캡틴 허경민이 짜릿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허경민은 한화 선발 한승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3회말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와 로하스의 2루타, 양석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보탠 뒤 2사 만루에서 터진 허경민의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불붙은 두산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4회초 선두타자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 출루, 로하스의 우전 안타, 1사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또 한 번 만루 찬스를 잡았고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는 8-0이 됐다.

두산은 5회초에도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1사 후 허경민의 볼넷에 이은 정수빈의 1타점 3루타, 1사 3루에서 김재호의 내야 땅볼 때 정수빈의 득점으로 10-0까지 도망갔다. 이후 로하스, 양석환, 김재환의 3연속 볼넷 후 대타 안재석의 1타점 적시타로 11-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쾌투로 화답했다. 2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고비를 넘긴 뒤 5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냈다.

끌려가던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얻었다. 1사 1·2루에서 김태연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11-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두산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였다. 두산은 브랜든이 6회말 1사 만루 고비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고 불펜진이 7, 8회 한화 추격을 쉽게 잠재웠다. 한화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김인환의 3점 홈런으로 11-4까지 쫓아갔지만 두산은 넉넉한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켜냈다.

두산 브랜든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5승을 손에 넣었다. 이병헌, 김민규, 이형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야수진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허경민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로하스 3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김재환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3볼넷, 김재호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한승혁이 2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 이태양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 김서현 2⅔이닝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