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아스널이 스포르팅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가운데,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리그 우승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아스널은 17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과의 2022/23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1-1로 비겼다
합계 스코어 3-3으로 연장 승부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스널은 4번째 키커로 나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실축했고,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스포르팅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아스널(승점 66)은 이번 유로파리그 16강 탈락으로 올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가 리그밖에 남지 않았다.
리그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1)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시즌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은 스포르팅전에서 패배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발생하며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 "아스널은 두 명의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재앙이 찾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아스널은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스포르팅전 전반 9분 과도한 태클로 경기장을 떠났다. 아스널의 스타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도 곧바로 교체해야 했기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상황은 악화됐다"라며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어 "롭 홀딩이 살리바의 자리를 대신했지만, 아스널 팬들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리그 우승 경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주축 선수를 잃은 아스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언급했다.
더선의 보도대로 아스널은 올 시즌 수비의 핵심인 살리바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도미야스가 모두 이탈한다면 수비진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 우승 경쟁에도 큰 악재일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도미야스의 부상은 좀 심각해 보이는 상황이며, 살리바는 조금 불편해보였기에 바로 교체했다"라며 두 선수 중 살리바의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있지 않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살리바가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복귀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추가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절뚝거리며, 올레산드로 진첸코는 햄스트링을 움켜쥐었다. 도미야스와 살리바는 이미 부상으로 교체됐다"라고 보도하며 살리바와 도미야스 외에도 아스널의 주축 선수 중 부상 이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트로사르의 경우 최근 본머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지난 몇 경기를 결장했었기에 부상 위험이 더욱 큰 상황이다.
진첸코는 부상에 취약한 선수로 아스널 합류 이후 부상으로 놓친 경기가 적지 않다.
두 선수도 현재 아스널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들이기에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된다면 남은 시즌 아스널 경기력에 치명적인 타격일 수밖에 없다.
아스널은 이미 지난 시즌에도 시즌 막판 토마스 파티, 벤 화이트, 도미야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4위 수성에 실패했는데, 이번 시즌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리그 우승 경쟁에서 쉽게 미끄러진다면 아스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