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카림 벤제마가 사실상 발롱도르 자축포를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16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9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은 전반 12분 벤제마가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뒤 흘러 나온 루즈 볼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35분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페를랑 멘디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가 추격 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46분 호드리구가 페널티킥 골로 쐐기를 박았다.
벤제마는 이날 경기가 자신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지난달 부상 이후 9월 A매치까지 쉰 그는 10월 2일 오사수나전으로 복귀했다.
그러다 지난 9일 헤타페 원정 8라운드 때 다시 경미한 부상으로 쉬었다. 이후 12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그의 득점포는 부상을 오가면서 터지지 않았다. 그의 가장 최근 득점은 지난 8월 29일 에스파뇰 원정 리그 3라운드였다.
한동안 부상으로 기복이 있었던 벤제마는 결국 리그 복귀전이자 엘클라시코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빛을 발했다. 그는 비니시우스, 발베르데와 함께 공격에 나섰다.
벤제마는 이날 딱 두 개의 슈팅 중 하나를 득점을모 연결해 자신의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글로벌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 기준, 이날 벤제마의 기대득점(xG)은 단 0.31골이었다.
지난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경기 15골로 단일 시즌 최다골 역대 3위 기록에 오른 벤제마는 마법 같은 결정력으로 레알의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 획득에 기여했다.
벤제마는 라리가 역시 32경기 27골 12도움으로 크게 기여하며 레알의 리그 우승, 즉 지난 시즌 더블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벤제마는 2021/22시즌부터 시즌제로 변경된 프랑스 풋볼 주관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스페인 판은 벤제마의 골 소식을 전하면서 오는 18일 열리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앞두고 “벤제마가 발롱도르 수상을 앞두고 엘 클라시코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속보로 전했다.
사진=골닷컴 스페인 판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