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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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사건' 재심인 윤성여 "평범하게 사는 게 소원" (아이콘택트)[종합]

기사입력 2020.11.19 11:10 / 기사수정 2020.11.19 10:27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화성 8차 사건' 재심청구인 윤성여 씨의 사연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재심 변호사로 잘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해 MC 강호동, 하하, 이상민과 함께 이야기했다.

이날 '아이콘택트'에서는 '화성 8차 사건'으로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와 박종덕 교도관이 눈 맞춤을 했다.

윤성여 씨는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준 사람으로 박 교도관을 꼽았다. 박 교도관이 "선배가 잡아주지 않았으면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박 교도관은 "순찰을 도는데 깊은 한숨이 들렸다. 눈을 봤을 때 애절하다고 할까, 당황스러울 정도로 호소하는 눈빛이 담겨있었다"라고 그를 지켜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후 박 교도관은 억울함을 토로하는 윤성여씨를 만나봤다고.

눈 맞춤을 앞둔 윤성여 씨는 "한 사람만 믿어주면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유일하게 지금까지 믿어준 게 박 선배다. 선배를 만난 게 운이 참 좋았다. 선배마저 등을 돌렸다면 난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북받치는 감정을 토해냈다.


그러나 박 교도관은 "이야기하는 것을 같이 공감해주고 지지해준 것 외에는 크게 한 것이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눈 맞춤 방에서 만난 윤성여 씨와 박 교도관은 서로 눈시울을 붉혔다. 박 교도관은 "힘들지 않냐고 물어볼 때마다 너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내가 너였으면 진짜 못 살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그간의 감회를 전했다. 윤성여 씨 역시 "형님이 여태까지 쭉 믿어주셨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날. 그건 절대 말로 할 수가 없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 교도관은 자신을 존경한다는 윤성여에게 "지금은 내가 너를 더 존경한다. 그렇게 힘든 환경을 다 이겨내고 지금의 좋은 날이 있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아팠겠냐. 진짜 인고의 세월 아니냐"며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다 참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와 있는 것 아니냐. 오히려 내가 너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성여 씨는 누명을 완전히 벗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아직 재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 윤성여 씨는 "누명을 벗고 평범하게 사는 게 소원이다. 누명이라는 건 재판이 끝나야 벗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여 씨는 "30년이라고 하면 짧은 세월은 아니다, 긴 세월이다. 하지만 지나간 세월을 돌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내가 그 사람을 원망한들 나만 쌓여있는 거다. 이제는 믿어줄 사람 다 믿어주지 않느냐"며 깊은 속내를 토로했다.

이어 박 교도관은 "외롭게 있지 말고 형 근처로 이사 와라. 이제 진짜 가족처럼 살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윤성여는 "누구한테 피해 주기 싫고 저 나름대로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거절했다. 이후 그는 "제가 자립하고 능력이 되면 갈 생각이 있다.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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