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가수 박재범이 힙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유튜브 채널 '꽈뚜룹'에는 '박재범 & DJ Wegun , 한국 힙합 의 문제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재범은 "아무래도 꽈뚜룹씨가 힙합을 좋아하지 않느냐. 힙합 하는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도 한번 나갈까 싶었다"고 '꽈뚜룹'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박재범은 자신의 이력을 "아이돌 1년, 가수 10년, 사장 3년, 간지남 34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꽈뚜룹은 박재범에 대해 "놀기도 놀고,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술도 마신다. '대체 이 사람은 뭘까'하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박재범은 "평소에 그냥 뭔가 몸에 배서 그렇다. 여유 없이 사는 것 같지만 그 사이에서 삶의 여유를 찾는다"고 답했다.
이어 꽈뚜룹은 두 사람에게 "발굴되지 않은, 좀 더 빛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고 질문을 던졌다.
DJ웨건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분 중에는 김심야, 소코도모, 오메가사피엔과 신선하게 피처링을 했다"고 답했다. 박재범도 "씬에서 그래도 많이 지지하는 친구들,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 위주로 했다. 꽈뚜룹씨와 같이한 pH-1이나 펀치넬로와도 했다"고 설명했다.
꽈뚜룹은 이번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묻기도 했다. 잠시 고민하던 박재범은 '심해'를 꼽았지만 DJ웨건과는 대답이 갈려 구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박재범은 "아티스트는 되게 많다. 제가 생각했을 때 되게 잘하고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게 많다. 그런데 그분들이 항상 주목받거나, 돈을 엄청 벌거나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그게 되게 안타깝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알아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꽈뚜룹은 "두 분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TOP인데 잘 버느냐"며 짓궂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박재범은 "저는 그러면 이렇게 얘기하겠다. 제 이름으로 등록된 곡이 250곡, 피처링까지하면 350곡이 넘는다"며 "피처링을 하면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심지어 엔지니어 비용까지 직접 냈다"라고 설명했다. 꽈뚜룹은 "그래서 얼마를 버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박재범은 "그냥 아무 상관 없이 베풀 수 있다. 제작비 펑펑 쓰고 그냥 이런 앨범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고 돌려 말했다.
박재범은 살면서 가장 만족스러웠을 때를 꼽는 질문에도 "그렇게 크게 만족한 적이 없으니까 계속 이러고 있지 않을까"라며 냉철한 대답을 했다. 월드투어가 끝난 뒤에도 만족은 하지 않고 뿌듯했을 뿐이라고. 박재범은 "만족은 '아, 이 정도면 나는 됐다'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재범은 DJ웨건과 지난달 30일 발표한 합작앨범 '에브리바디 석스(Everybody Sucks)'에 대해 "힙합 좋아하시면 한번쯤 들어보시고, 그걸 듣고 좋아한다면 더욱더 감사하다"고 쿨한 당부를 남겼다.
끝으로 박재범은 래퍼 지망생들에게 "단순히 유명세와 관심을 받으려면 그거는 오래 안 간다. 진정성과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5년 걸리든, 10년 걸리든, 15년 걸리든. 언젠가"라며 뼈 있는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꽈뚜룹'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