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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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인생 50년, 개그맨의 아버지"...전유성을 위한 후배들의 '쑈쑈쑈' [종합]

기사입력 2019.04.03 15:31 / 기사수정 2019.04.03 15:3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전유성의 쑈쑈쑈' 전유성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공연을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전유성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50여 명의 후배들이 대거 참여한다. 

3일 오후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 가든 호텔에서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유성, 최양락, 김학래, 엄용수, 김지선, 졸탄(정진욱, 이재형, 한현민), 전영록, 강원래(클론)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는 개그맨 전유성의 방송 데뷔 50주년을 맞이해 후배들이 준비한 공연이다. '전유성의 쑈쑈쑈'는 그가 1969년 데뷔했던 TBC 프로그램 이름이다.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에 데뷔작으로 타이틀을 정했다. 

'전유성의 쑈쑈쑈'에는 김미화, 김지선, 김학래, 김한국, 김효진, 노사연, 닥터레옹, 심형래, 양희은, 이성미, 이영자, 이홍렬, 임하룡, 전영록, 전영미, 전인권, 조혜련, 졸탄, 주병진, 최양락, 최현우, 클론의 강원래 등 최강의 동료 및 후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처럼 '전유성의 쑈쑈쑈'에는 각 분야의 막강한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및 제작, 음악뿐만 아니라 토크, 개그, 마술까지 화려한 퍼포먼스로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전유성은 데뷔 50주년 소감을 묻자 "50년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스태프 중 한명이 50년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알게됐다. 세월이 참 빠르더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 공연을 선뜻 하자는 얘기를 못했다. '사실은 떨려요'라는 말을 제가한 것이다. 지금도 속으로 굉장히 떨고 있다. '안 하면 안되겠니'라고 몇 번을 말했다. 겁 먹은 마음으로 하게됐다. 열흘전에서부터는 생각이 꽉 막혀서 굉장히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설레면서도 부담감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많은 후배들이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전유성이라는 이름만으로는 공연 티켓이 팔릴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표가 팔릴만한 친구들을 한명씩 계속 넣게 됐다"고 웃으며 "다들 오랜시간 알고 지낸 친구들이다. 제가 부탁을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전유성은 이번 공연 결과에 대해 "저는 공연 기획을 오랫동안 많이 했다. 잘되든 안되든 할줄 아는 게 이것 뿐이니까 하는거다. 팔자라는 생각이다. 제가 다른 공연을 기획할 때는 스태프를 들들 볶으면서 티켓이 얼마나 팔렸는지 궁금해하는데, 이번에는 다 끝난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다. 제 공연이라 조심스럽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김학래는 "전유성 선배는 코미디 역사에 한 부분을 이룬다. 이 공연에 참여를 하고 싶었는데, 전유성 선배가 저한테 '최양락하고 둘이 '괜찮아요' 코너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인기코너가 하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엄용수는 "전유성 형님이 50년을 참았다가 발표회를 하신다. 전유성 형님은 연기자인데 아주 이상한, 어설픈, 연기를 너무 못하는, 어떻게 저런 분이 연기자가 됐을까 싶다. 그러나 그런 매력으로 50년을 견디시고 가장 돋보이는 선배가 되셨다. 대단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전유성 형님은 항상 준비없고 계획없는 것 같지만 기존 질서를 깨뜨리는 파격적인 것을 늘 보여주셨다. 가장 창조적이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후배들에게 제시해주셨다. 이번 공연도 독창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추켜세우며 축하를 건넸다. 

최양락은 "내키지 않았지만 하라고 해서 하게됐다. 김학래 씨와 10분 정도의 코너로 공연을 한다"며 "그런데 저희들 중에서 제일 적정인 사람은 전유성 선배다. 제일 보여줄 것 없는 사람이라서 걱정이다. 아마 그런 부분은 후배들이 커버하지 않을까 싶다"고 돌직구를 던져 큰 웃음을 줬다. 

또 김지선은 "전유성 선배님은 개그맨 후배들에겐 아버지같은 존재다. 아버지에게 배울 점이 많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왜 저러실까...'할 때도 있지 않냐"며 "저는 이성미, 김효진, 전영미 씨와 빨래터 콘셉트로 코너를 진행한다. 주제는 전유성 선배님의 뒷담화다. 무서울 게 없다. 눈치 안보고 전유성 선배님의 과거의 이야기를 다 밝히도록 하겠다. 기대해달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전유성의 쑈쑈쑈'는 오는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을 시작으로 6월 22일 전주, 6월 29일 제주도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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