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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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변산' 이준익 감독,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기사입력 2018.07.04 09:21 / 기사수정 2018.07.04 09:2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결국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이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영화 '변산'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4일 개봉한 '변산'은 서울에서 발렛 파킹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가며 '쇼미더머니'에 무려 6년이나 출전한,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 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다시 '쇼미더머니'에서 탈락한 학수에게 고향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잊고 싶었던 고향 변산에서 옛 친구 선미(김고은) 등을 만나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지난 3년간 '사도'(2015)와 '동주'(2016), '박열'(2017) 등 묵직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나왔던 이준익 감독이 다시 '유쾌한 감성'으로 스크린을 두드렸다.

'변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래퍼 학수'를 연기한 박정민의 연기다. 이준익 감독은 요즘 세대들이 힙합이라는 장르로 드러나는 자전적 고백에 공감하고, 또 열광한다며 "학수가 래퍼라면 관객들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 역시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박정민은 래퍼 역할을 위해 촬영 기간인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는 물론, 촬영 앞뒤로 1년 가까운 시간을 꾸준히 랩에 몰두하며 실제 래퍼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화면 속에 등장한다. 여기에 선미 역할을 위해 스스로 체중 증량을 택하며 노력한 김고은의 '자발적인 도전' 역시 칭찬받아야 할 부분이다.


박정민과 김고은 외에도 '변산'에는 고준, 신현빈, 김준한, 배제기, 최정헌, 임성재, 장항선, 정규수, 정선철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함께 한다.

'변산'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것은, 영화 속에서 이 캐릭터들이 가진 이야기들이 골고루 등장한다는 점이다. 출연진 한 명 한 명을 비롯해 캐릭터 모두에게도 애정을 갖고 그들을 존중하는 이준익 감독의 푸근함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부분이다.

'박정민이 랩하는 영화'로도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변산'은 사람,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학수의 랩과 어우러지는 '변산'의 드라마를 편안한 시선으로 쫓아가다 보면 신남과 뭉클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실감나는 장면을 얻기 위해 모두가 기다리고, 또 공을 들였던 '100% 자연산' 변산의 노을은 따스함을 더하는 '변산'의 매력 중 하나다. 123분. 15세이상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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