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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로맨스극장' 사카구치 켄타로, '日 서강준'이 선사한 판타지로맨스

기사입력 2018.07.03 16:43 / 기사수정 2018.07.03 17:0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감독 타케우치 히데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했다.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고전 영화 상영광인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나오게 된 흑백 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아야세 하루카 분)와 사랑에 빠진 영화감독 지망생 켄지(사카구치 켄타로)의 마법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린 판타지 감성 멜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내한했다. 그는 "한국에 온 건 세 번째다. 하지만 팬들과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일본에 있을 때도 한국에서 이 영화 표가 빨리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공항에도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다. 그 분들께 이 영화의 매력과 나의 매력을 같이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매번 일 때문에 와서 제대로 관광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어제는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오후 6시 쯤 도착했는데 고기를 구워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고 한국 음식에 대한 소감을 덧붙였다.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은 켄지는 소심한 영화배우 지망생으로, 이제까지 맡아온 역할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늘 인기많은 남자를 연기해왔던 그는 "영화의 켄지는 한심하기도 하고 나약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미유키공주에 대한 사랑만큼은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처음 볼 때부터 켄지 캐릭터가 좋았고, 그래서 이 사랑을 관객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연기를 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미유키에 대한 사랑의 진실성'을 꼽으며 "영화 중반까지 진행되면서 사실 켄지가 얼마나 미유키 공주를 사랑하는가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려줄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켄지의 미유키를 향한 사랑이 거짓으로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야세 하루카 씨가 연기한 미유키 공주를 카메라가 돌든 돌지 않든 의식하려고 노력했다. 나 스스로 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마음이 영화를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영화 속 켄지가 미유키를 만난 것 처럼 만나보고 싶은 영화 캐릭터로 "실사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만나고 싶다. 옛날부터 좋아했던 지브리 애니메이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속 캐릭터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영화 속 늙어가는 켄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인 분장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머리도 올리고 흰머리도 설정하고 안경을 썼는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평판이 좋았다"며 쑥스럽게 자화자찬을 펼치기도 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아야세 하루카, 키타무라 카즈키 등의 배우는 일본에서 연기파로 유명한 배우들이다. 그는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과 현장 분위기에 대해 "현장분위기는 영상에도 느껴지는 것 같은데, 굉장히 온화한 분위기였다. 아야세 하루카, 기타무라 카즈키 같은 대선배와 연기해서 현장에서 어린 편에 속했기 때문에 남동생이 된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는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60년대를 배경으로 하며, 그 시절 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배우 본인 역시 "60년대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다"며 "지금 시대 영화는 지금 시대 영화대로 의미가 있지만, 옛날 영화에서 표현할 수 있었던 걸 요즘 영화에서 표현할 수 없기도 하다. 사실 26살밖에 안돼서 잘은 모르지만, 그 시절 작품세계가 이랬겠구나 상상하면서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 나 자신으로서 지금 시대의 영화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한국 드라마 '시그널',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연달아 출연하며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두 번이나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에 출연한 이유로 "원작을 봤을 때 느꼈던 충격과 에너지"를 꼽으며 "배우로서 그 에너지가 분출되는 작품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정도로 호소력이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나도 반드시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함께 호흡맞춰 보고 싶은 한국 배우로 '일본의 서강준'이라는 별명을 의식한 듯 서강준을 꼽으며 "원래는 잘 몰랐는데, 주변에서 자꾸 언급을 하다보니 한번 호흡을 맞춰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재미있게 본 한국 영화로 '부산행'을 들며 "좋은 기회가 되면 한국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영화 대박각"이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며 "이번 방한 기회를 통해 다섯 단어 이상은 배워가고 싶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오는 11일 개봉.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주) 디스테이션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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