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①] '독전' 류준열 "어두운 연기, 외롭고 공허…코미디 하고파"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류준열은 '충무로의 소준열'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일을 하는 배우 중 한명이다.

또 '더킹', '택시운전사', '침묵', '리틀포레스트' 등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와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류준열은 지난 22일 개봉한 '독전'(감독 이해영)에서는 버림받은 마약조직원 락으로 분했다. 한마디로 '다크'한 인물이다. 어딘가 쓸쓸하고 외로운, 그러나 속을 알 수 없다.

류준열은 "역할의 특성상 대사가 적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어려울거 같았다. 감독님이랑 대화를 많이 했고 해소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대사가 적어도 표정보다는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실제의 락이라면 복잡한 심경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다. 처음에는 많이 헤맸지만 그 지점을 찾아 나갈때 감독님이 오케이를 외치고, 조진웅도 만족했다는 표정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럴때 진짜 짜릿하고 희열을 느꼈던 거 같다.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류준열은 극중 마약을 만들어내는 농아남매와의 장면을 위해 수화 연습도 거듭했다. 수화에서 제일 중요시한 것 역시 감정이다.

"수화 장면에서 자막이나 해석이 없어도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했는데 진짜 리얼리티로 가면 동작이 단순하고 재미없다 해서 많이 바꾸고 과장한 부분이 있다. 특히 어려웠던 부분은 농아들이 감정 표현을 위해 표정을 많이 쓰는데 그 과정이 어려웠다"

한편 류준열은 '독전' 속 락을 만나 배우로서 성장했지만 역할에 푹 빠져든 탓에 외로움과 싸워야했다고.

"이번 역할이 멋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다기보단 외롭고 공허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속상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이 영화를 하면서 다음엔 꼭 코미디를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어두운 연기를 하니 그 부담감에 실제로도 어두워지더라. 그만큼 어려웠다"

하지만 류준열은 조진웅의 에너지에 힘들다는 감정을 느낄 틈도 없었다. 그는 "조진웅은 진짜 파이팅이 넘친다. 계속 촬영하고 하면 힘들법도 한데 늘 밝고 에너지 있다. 그런 점을 보면서도 많이 깨달았다. 또 선배님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하시는데 내가 불평할 틈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같이 더 열심히 좋은 시너지가 난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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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