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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프리즘] "몰랐다고?"...논란의 '전참시', '아직까지' 냉담한 대중

기사입력 2018.05.16 18:45 / 기사수정 2018.05.16 18:1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세월호 속보 보도 화면 사용으로 논란을 빚은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아직까지' 냉담한 반응이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2층 M라운지에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이영자와 매니저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뉴스 보도 화면으로 편집됐는데 해당 뉴스 화면이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화면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 어묵과 함께 사용되며 논란은 커졌다.

조사 위원회는 FD가 해당 화면을 사용한 배경으로 "조연출이 원하는 그림(앵커의 바스트 샷), 호, 편집 점에 맞는 영상을 붙이다 보니 저 멘트가 최선이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월호 피해자를 조롱하려는 의미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의 '일베' 이용 여부에 대해서는 SNS 기록과 활동 내용, 동료들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화면이 세월호 보도임을 알고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단체 카톡방에는 세월호를 언급하는 내용이 없었다"며 "방송 직후 홍보대행사 직원에 의해 문제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고의성 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위원회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도 단순 과실로 볼 수 없다.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참사를 다룬 뉴스를 사용했다는 점이 본질적인 부분이다. 방송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했기에 엄중히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무책임자인 연출, 관리책임자인 부장, 총괄책임자인 본부장 등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징계를 공식 요청했다"고 알렸다. 징계수위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는 자료 사용에 대한 게이트 키핑 강화, 방송 구성원 윤리 의식에 대한 교육 수립 및 시사를 약속했다.

이 같은 조사위원회의 발표를 접한 누리꾼은 대체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조연출 진술의 신뢰도에 의심이 간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 동안 논란을 보고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 "일부러 저 화면을 찾는 게 더 어렵겠다"며 조연출에 대한 의심을 나타냈다.

조사위원회 역시 "관련자의 SNS를 확인했는데 (일베) 활동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며 "제작진이 일베가 아니라는 걸 저희가 수사하지 않는 이상 확인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피해가 크다 해서 우리가 희생양을 만들면 안 된다"면서도 "방송인으로 갖춰야 할 윤리 의식이 어긋난 부분이있다. 이 부분은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사 위원회는 '전참시'의 폐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사위원회는 "결과 발표 후 출연진과 논의해서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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