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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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세월호 가족협의회 "'전참시' 논란, 고의 아니었어도 책임은 져야"

기사입력 2018.05.16 17:03 / 기사수정 2018.05.16 17: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측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희화화 논란과 관련해 관련자 의 징계 및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16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본 사건은 세월호참사 당시 비상식적, 비윤리적 취재와 오보로 인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두 번 죽였던 것과 같은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사건 인지 후 즉시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MBC의 진심어린 노력에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MBC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2층 M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지적 참견 시점'과 관련한 논란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MBC 측은 "세월호 보도화면을 사용한 것에 고의성과 의도성은 찾아볼 수 없지만,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세월호 참사를 담은 뉴스를 해당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해당 조연출, 연출을 비롯해 관리 책임자인 부장과 본부장에 대한 징계를 본사에 의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족협의회 측은 "당연히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제작진 일베설' 등 고의성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수용한다. 그러나 고의성이 없었다고 책임까지 사라져서는 안된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관련자들에 대해 적절한 책임을 묻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이 MBC는 물론 모든 방송언론인들이 매우 구체적인 자각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방송사 차원의 반성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반성과 노력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어제(15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연 '언론에 의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피해자 증언대회'에서 티브로드방송 이제문 기자님이 용기를 내 고백했던 것처럼, 세월호참사 당시 및 이후 본인들의 행동, 활동을 있는 그대로 고백해주시기를 바란다. 회사와 경영진의 잘못 뒤에 숨어 구성원 개개인의 잘못이 가려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최승호 사장님께서는 취임 이후, 그동안 MBC가 잘못한 것을 철저히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조속히 조사결과와 조치결과를 공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가족협의회는 "이번 사건의 조사과정을 지켜본 결과, 어느누구도 악의적, 고의적으로 행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생자들은 또 다시 모욕당했고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MBC가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해온 노력들이 충분했는지, 진심어린 것이었는지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같은 노력을 해왔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이영자와 매니저가 어묵을 먹으며 대화하는 장면에서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전파를 탔다. 이와 함께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화면이 전해지며 논란을 키웠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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