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귀국한 스튜어디스가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자국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2028 LA 올림픽 출전이다.
주인공은 지난 4월 로테르담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30분42초로 8위를 차지한 네덜란드 스튜어디스 미키 키텔스다.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1~2위를 나눠 갖는 등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초강세를 드러낸 해당 대회에서 키텔스도 2시간30분을 약간 초과하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네덜란드 마라토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사실 네덜란드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에티오피아 태생 마라토너 시판 하산이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로테르담 마라톤에선 하산이 출전하지 않았고, 그러면서 키텔스가 주목받았다.
키텔스가 네덜란드에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어서다. 국제대회 상위권을 차지하는 선수들은 피나는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직업을 갖기 어렵다. 전문 마라토너의 길을 걷기 마련인데 키텔스는 일반적인 사무직도 아닌, 시차가 계속 바뀌고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스튜어디스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네덜란드 국영 KLM에서 일하는 키텔스는 지난 10일 네덜란드의 스포르트늬우스를 통해 올해 로테르담 마라톤을 회상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수도)까지 비행을 한 뒤 로테르담으로 건너왔고, 다음 날 바로 로테르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마라톤은 42.195km를 극한의 속도로 뛰는 종목인데 대서양 관통하는 10시간 넘는 비행을 하고 와서 2시간30분대라는 엄청난 페이스로 달린 것이다.
게다가 그는 '투잡'을 하다보니 별도의 코치도 없는 상태다. 그는 "2시간 30분 이내 주파가 목표였지만 42초 정도는 괜찮다"면서 개의치 않았다.
기록이 급속도로 단축되면서 그는 매니지먼트사와 계약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좀 더 진지하게 마라톤을 생각하겠다는 게 키텔스의 각오다.
그는 "2028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며 "경쟁자들이 많지만 해보겠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하산과 함께 네덜란드 국적으로 출전한 안네 루이텐의 기록이 2시간33분42초였기 때문에 키텔스도 제대로 준비하면 스튜어디스가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화제를 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미키 키텔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