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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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일반인도 연예인도 아냐"…'비행소녀' 박기량·안지현이 밝힌 속내

기사입력 2018.05.01 09:52 / 기사수정 2018.05.01 10:1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비행소녀'의 박기량과 안지현이 치어리더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4월 30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치어리더 박기량의 비혼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박기량은 치어리더 후배 안지현을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안지현은 치어리더 현실에 대해 토로했고, 박기량은 "지현이를 보면 내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난다"며 공감했다.

박기량은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일을 시작했다. 학교 끝나면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학창시절 추억이 없다. 나는 몇 년 동안 친구를 안 만난다. 친구들의 결혼식, 돌잔치 이런 거를 일 때문에 못 가니까 점점 멀어지더라. 솔직히 나는 친구가 없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안지현은 "진짜 언니는 일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거네요"라며 씁쓸해했다.

이후 박기량은 "난 네가 무엇 때문에 힘들었는지 알 것 같다"면서 논란이 됐었던 안지현의 과거 인터넷 방송을 언급했다.

당시 안지현은 말투로 비난을 받았던 일을 떠올리며 "나는 내가 내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건데, 그것을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두가지 얼굴이다' 이런 말이 있었다. (악플을) 신경 안쓰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오래 가더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안지현은 "저는 연예인이 아니잖아요. 치어리더고 응원하는 사람인데"라고 말하자 박기량은 "우리는 그걸 해명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냉정하게 짚으면서 "우리 입장이 그렇다. 일반인이라 하기엔 연예인 같고, 연예인이라 하기엔 일반인 같은 딱 그 중간의 위치다. 반반으로 생각이 든다. 그 편견을 우리가 깨야 한다. 그게 치어리더의 패턴이 20년 동안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담담히 현실을 풀어내는 박기량의 이야기에 안지현은 눈물을 보였고, 안지현은 "그런데 우리도 억울하잖아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기량은 "우리는 그럴 힘이 없다. 그 힘을 만들어야 한다. 남는 것은 돈은 없어도 명예는 있다. 그래도 아직 '박기량' 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말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후 안지현은 "(박)기량 언니가 겉으로는 완전 프로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많이 힘들어하는데,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가끔 기량 언니가 은퇴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언니가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박기량은 안지현의 모습을 보며 "(안)지현이가 팬들과 소통하는 방송이 있었다. 편하게 얘기를 했는데, 말투를 가지고 논란이 생기더라. 그 말투가 불편하신 분들이 그 내용만 퍼다 나르고 하면서 논란이 됐다"고 설명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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