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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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달팽이호텔' PD "김민정, 티 안나는 일까지 섬세하게…고마워요"

기사입력 2018.04.21 10:00 / 기사수정 2018.04.21 09:4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올리브 '달팽이 호텔'은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산골 속 호텔에서 연예인, 스포츠인, 예술가, 정치인 등 분야를 막론한 셀러브리티들이 쉬어가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이경규, 가수 성시경, 배우 김민정이 '달팽이 호텔'의 지배인과 직원이 돼 손님을 맞이했다. 배우 김재화부터 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까지 직업, 성별, 나이를 불문한 휴식이 간절한 손님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떠났다. '달팽이 호텔'은 오늘(21일) 자정 12회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달팽이 호텔'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는 "세 MC분과 게스트분들 그리고 현장에서 촬영했던 저희는 만족하지만, 그걸 시청자들께 잘 전달했을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며 "제작진도 MC들도 마지막 여행을 하며 '이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이었구나'하는 느낌이 들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꼈다"고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경규, 성시경, 김민정은 본 적 없는 신선한 조합이었다. 어색해하던 세 사람이 점차 호흡이 맞아가는 걸 지켜보는 것도 '달팽이 호텔'의 또 다른 재미였다. 황 PD는 "최근 인기 있는,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예능도 출연진들이 공통점을 중심으로 뭉치는데 이번에는 아주 이질적인 사람들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점을 찾으면서 호흡을 맞춰간다는 게 보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가장 놀라운 변신은 '버럭' '호통' 캐릭터 일인자 이경규의 지배인 변신이다. 배우 김새론부터 연장자 노사연, 노사봉 자매까지 진짜 호텔에 온 손님들을 모시듯 지극정성으로 대했다. 황 PD는 "원래도 속마음은 따뜻하신 분"이라며 이경규의 따뜻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 시청자들이 미처 몰랐던 새로운 이경규를 발견하는 데 일조한 점이 뿌듯하다고 한다.

성시경은 올리브 채널에서 수련한 요리 실력을 '달팽이 호텔'로 발휘했다. 성시경의 요리를 실제로 먹어 본 황 PD는 정말 맛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시경은 자신이 한 요리를 먹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좋아하는 다정한 사람이라고도 덧붙였다. 벨보이부터 셰프까지 '달팽이 호텔'에 없어선 안 되는 전천후 일꾼이었던 성시경은 그렇게 좋아하는 술과 뒤풀이도 포기하고 잠을 청할 만큼 성실했다는 후문이다.

가장 고맙고 또 미안한 것은 김민정이다. 김민정은 호텔의 조식을 담당하고 또 이경규, 성시경이 놓칠 수 있는 디테일한 서비스를 책임졌다. 노사연 등도 호텔을 떠나며 김민정 덕분에 편하게 쉬었다 간다고 했다고. 황 PD는 "매일 아침 조식을 준비했다. 티가 안 나는 일을 많이 했다. 보이지 않는 작은 일인데 김민정이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서 해결해줬다.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제작진으로서 굉장히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노사연, 노사봉 자매가 왔을 때 긴장하며 어쩔 줄 모르는 이경규의 모습은 그 자체로 유쾌한 웃음을 줬다. 특히 세 사람이 전혀 접점이 없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같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황 PD는 "이경규가 토크쇼 MC도 했지만, 이렇게 '서비스'를 해주는 입장에서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데서 오는 따뜻함에 공감했기 때문에 더 정성껏 임했다"고 지배인 이경규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CJ E&M, 엑스포츠뉴스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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