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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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억소환 넘버"…'젊음의 행진' 주크박스 복고 뮤지컬

기사입력 2018.03.28 17:57 / 기사수정 2018.03.28 19:5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추억을 소환한다.

2007년 초연하고 11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서른 다섯 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 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추억을 떠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인기 만화 ‘영심이’(작가 배금택)와 80~90년대 인기 쇼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젊음의 행진’은 송승환, 왕영은 등 당대 스타들이 MC를 맡고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김완선, 소방차, 강수지 등 톱가수가 출연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심설인 연출은 28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2015년부터 새롭게 각색을 하면서 연출을 맡아왔다. 2015, 2016, 2018년도까지 하게 됐다. 그동안 너무나 잘 만들어지고 유명한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해야 할까, 어떤 노래로 즐거움을 줄까에 대해 신경썼다. 이 작품은 심각한 뮤지컬이라기 보다는 추억에 입각해 행복하게, 그때 그 시절 노래와 대사 하나에 모든 즐거움을 가져갈 수 있는 공연"이라고 밝혔다.

'젊음의 행진'은 터보의 ‘러브 이즈’,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지누션의 ‘말해줘’, 핑클의 ‘영원한 사랑‘, 유승범의 ’질투‘ 등 넘버로 추억을 소환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1994년 드라마 ‘마지막 승부’ OST)와 홍수철의 ‘장미 빛깔 그 입술’ 넘버를 더했다. 추억의 넘버와 함께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심 연출은 "노래를 두 곡을 더했는데 극의 구성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래가 바뀔 때마다 두근거린다. 신나게 반응을 해줄지 고민된다. 극장도 커지고 조명이나 세트 전환도 빠르게 이뤄진다. 콘서트를 배경으로 하는데 드라마 장르에 어떻게 넣을 것인가를 가장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신보라와 김려원이 오영심 역을 맡는다. 강동호와 김지철은 영심이를 짝사랑하는 순정남 왕경태를 연기한다. 원종환, 김세중, 한선천, 에이스(최성욱), 우찬, 김세중, 원종환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신보라는 "뮤지컬로 첫 번째 작품이고 올해 세 번째다. 처음에는 무작정 열심히 했고 작년에는 조금 더 잘해보고 싶은 느낌이었다. 올해는 새로운 마음이 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심이가 처음으로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해다. 거창할 수 있지만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런 생각을 한다. 누구나 자신을 증명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연을 놓치거나 실수를 하는 것 같다. 영심이도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대학 입시 때문에 경태를 놓치는 실수를 하고 연락이 끊어졌다. 16년이 지나 실수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포인트가 유달리 부럽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닌가, 인연에게 실수하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조금 더 영심이가 돼 몰입해서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 달기는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다. 행복하게 무대에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려원은 "인지도나 경험에서 우려할 것 같아 걱정됐다. 책임감을 느꼈다. 예전에는 오디션을 봐서 잘 하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는데 지금은 어렵게 된 것 같다. 미안해하는 선배들이 공연하면서 많이 있었다. 어려운 기회를 줘 감사하다. 이번에 잘해야 그런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잘하는 친구들과 동생들이 공평하게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술과목 교생 선생님 역의 최성욱은 "2018년도의 시작을 '젊음의 행진'과 함께 해 좋다. 앙상블이 우리를 살려준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종환은 "이번 시즌에도 참여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 못 보여드린 것을 포함해 많은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효성여고 인기짱 상남을 연기하는 한선천은 "상남 역할로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재밌고 즐길 수 있는 캐릭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 기대하고 왔다. (전)민준 배우가 10년간 '젊음의 행진'을 하면서 상남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어떻게 다른 상남이 나올까 고민했는데 오버하지 않게 절제미 있게 하라고 말해주더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잘해보자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시연에서 그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소화했다. 그는 "어려운 곡이다. 원곡보다 빨라서 랩에서 버거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무대에 서면 연습한대로 안 나오고 본성이 나오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킹키부츠'의 엔젤에 이어 '젊음의 행진'에서상남이라는 역할을 하면서 여장을 하는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모습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도 감사하다.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오픈리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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