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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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박재민 "계속 도전하며 좋은 에너지 전달해주고 싶다"

기사입력 2018.03.10 11:00 / 기사수정 2018.03.10 09:2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해설을 맡아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박재민은 사실 그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박재민은 배우활동을 비롯해 스노보드 서울시 대표이자 국제 심판으로 활약한 것 뿐만 아니라 T.I.P 크루에 소속된 비보이로도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박재민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기도 하다.

박재민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이유로 자신의 성격을 꼽았다. 박재민은 "원래 성격이 빈틈이 많고 전문가가 되면 게을러지는 성격이다"며 "부지런하게 살기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빈틈을 채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재민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의 장점으로 '다양한 기준'을 꼽았다. 박재민은 "여러가지 분야에서 활약하다보니 기준이 다양해졌다. 스포츠는 승패가 있는데 연기에서는 또 내용이 있는 것처럼 절대적인 가치 판단 기준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며 "교수를 할 때 학생들에게도 한 우물도 좋지만 보조 우물도 파라고 한다. 그래야 우물이 막혔을 때 옆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왕의 얼굴', '내 사위의 여자'와 뮤지컬 '문나이트'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박재민을 가장 널리 알린 것은 '출발 드림팀'이다. 박재민은 "그 또한 하나의 과정이다"라며 이야기를 덧붙였다.

"'출발 드림팀'이 그립지는 않다. 그 또한 하나의 과정이었고 지금도 새로운 과정을 즐기고 있다. 방송을 하면서 배운 것이 과거를 그리워하면 정체된다는 것이다. 내가 방송에 못나가는 게 시청자들이 원하는 재미를 못준다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 에너지의 원천으로 삼아야겠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박재민은 이렇게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비결로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다른 사람보다 실수를 빨리 인정하는 편이다"며 "어렸을 때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을 때 닥치는 후폭풍이 감당이 안됐다. 오래 가져갈수록 스트레스가 돼서 겸손하게 실수를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다재다능하고 객관적인 박재민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을 묻자 21살의 경험을 밝혔다.

"21살 때 크게 사고가 나서 중환자실에 있었다. 의식은 있었지만,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냐 마냐의 기로까지 섰다. 그런데 옆에 누워계신 환자들을 보며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더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중환자실에 누워있으니까 '인생이 뭘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정말 한 순간에 끝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내면의 전환이 일어났다. 인생을 다채롭고 예쁘게 살고 싶어졌다. 사실 아직도 오른쪽 다리에는 감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를 잘 하지 않았던 이유는, 정말 몸이 불편한 분도 많은데 그 분들에 비하면 나는 힘든 축에도 들지 않는다. 또 '드림팀'에 나와서 뛰었던 사람이 장애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결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해설, 비보이, 교수,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하는 박재민은 '양궁'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발견했다고 한다. 양궁 동호회 전국대회에서 입상까지 했다는 박재민은 스포츠를 타고난것 같다는 말에 "운동 신경을 타고 나지는 않았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때까지는 못 그만두는 성격이다"며 "스노보드도 15년 했는데 고만고만해서 아직 붙들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나도 도전해볼까'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는 박재민. 그런 박재민에게 앞으로의 각오를 묻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박재민은 "본업인 연기가 될 수도 있고 해설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다"며 "대중 앞에 서는 직업으로서, 도전하는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박재민 인스타그램

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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