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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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한국바둑리그 최고의 빅매치 '이창호 vs 이세돌'

기사입력 2005.05.20 02:54 / 기사수정 2005.05.20 02:54

두정아 기자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이세돌 9단과 유독 단체전에 강한 이창호 9단.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1라운드 제2경기가 오는 5월 19일부터 22일에 걸쳐 펼쳐진다. 전기 대회 우승팀인 한게임과 바둑리그 첫 출전인 피망 바둑의 첫 대결. 각각 이창호 이세돌을 주장으로 품고 있는 팀끼리의 대결이라 국내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고 있다. 올해 두 기사간의 첫 대결로서 그 동안 전적은 19승 15패로 이창호 9단이 앞서 있다.

한게임은 전기대회 우승팀이며 특히 단체전에 강한 이창호이 주장으로 버티고 있어 앞날이 밝다. 신생팀인 피망바둑의 이세돌 9단 또한 지난해 바둑리그에서 팀을 우승을 이끄는 주인공이기도 해 주장의 역할을 올해에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게임과 피망 바둑, 두 팀 모두 인터넷 게임업체라는 점에서 더욱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세돌 9단은 지난 2004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한게임과 붙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추첨번호 1번을 뽑은 한게임으로서는 지난해 이세돌 9단으로 인해 우승컵을 거머쥐었지만 드래프트 1순위인 이창호 9단을 놓칠 수는 없는 상황. 친정팀이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적으로 만나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게임은 최근 세계무대에서 바쁜 '보급기사' 랜드킴 김성룡 9단의 활약여부와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서봉수 9단의 재기가 큰 관건이며 피망 바둑의 박지은 5단 또한 바둑리그 첫 출전인만큼 가장 큰 변수로 보인다.

이번 빅매치에 양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 전국민적인 지지와 다양하고 폭넓은 팬층을 가진 이창호 9단과 그에 못지 않은 적극적인 많은 열성팬들을 확보한 이세돌 9단. 이 두 기사의 격돌이 벌어지는 22일 일요일 저녁 8시에는 양 팬들이 대국 현장에 나와 열띤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바둑리그로 거듭나고 있는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그 뜨거운 열전은 이번주에도 계속된다.




이정우 5단





5월 19일

한게임 - 피망바둑

4장전


박지은 5단


  81년 서울 生

  96년 입단
 
  97년 신예프로십걸전 본선
 
  03년 신인왕전 본선

  04년 LG정유배 본선
 
  04년 20승 16패 (56%)

  05년 17승 7패


두 기사가 모두 바둑리그 첫 출전이다. 

이정우 5단은 얼마전 바둑마스터즈 전신 16강전에서 최철한 9단을 꺾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성적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되는 기사지만 아직은 지켜보야할 단계. 

박지은 5단은 이번 바둑리그 첫 출전이다. 2003년 정관장배에서 우승하며 생이 첫 세계여자바둑퀸에 오른 박 5단은 최강 공격을 자랑하는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4장과 비교해 경력과 실력면에서 특별한 강자가 보이지 않아 유리한 편. 피망의 허리층이 약하기 때문에 박지은 5단의 활약여부도 대단히 중요하다. 

매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4장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83년 부산 生

 97년 입단
 
 02년 호작배 준우승, 토요타덴소배 준우승 
 
 03년 농심신라면배 대표, 정관장배 우승
 
 04년 24승 19패 (56%)

 05년 15승 8패


 




서봉수 9단



5월 20일

한게임 - 피망바둑

3장전

박승현 4단


 53년 대전 生

 70년 입단

 91년 동양증권배 우승

 93년 응씨배 우승

 94년 국내 최초 1,000승 달성 
 
 97년 진로배 9연승

 99년 LG정유배 우승
 
 04년 23승 14패 (62%)

 05년 7승 7패


서봉수 9단 같은 경우 재작년 드림리그 때는 주장으로 나섰지만 5전 전패를 기록해 2004년에는 4장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올해 3장으로 뽑혀 더욱 책임이 커졌다.

 젊은 기사들 사이에서 영원한 승부사의 화려한 부활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박승현 4단은 2004바둑리그에서는 1승 6패의 부진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설욕할 차례다. 신인기전에서 활약을 보여주었던 박승현 5단으로선 이번이 확실한 눈도장 찍을 기회. 


 84년 서울 生

 00년 입단
 
 01년 삼성화재배 본선
 
 04년 LG배 16강, 전자랜드배 본선
 
 04년 36승 22패 (62%)

 05년 4승 5패

 





김성룡 9단



5월 21일

한게임 - 피망바둑

2장전

홍민표 4단


  76년 서울 生

  91년 입단
 
  95년 MBC 제왕전 준우승
 
  04년 전자랜드배 우승
 
  04년 23승 15패 (61%)

  05년 8승 10패


요즘 세계대회 무대에서 바쁘게 보내고 있는 김성룡 9단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팀의 키플레이어라 봐도 무방하다. 바둑리그 첫 출전.

신예기사 홍민표 4단은 중국갑조리그 산둥팀에서 한국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현지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입상경력은 없어 아직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2장을 맡아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다른 팀 2장들과 비교해보면 경력과 성적 등에 밀리는 것이 사실.

두 기사간의 전적은 김성룡이 1승으로 앞서 있다.
 


 84년 부천 生

 01년 입단
 
 03년 농심배 대표, 패왕전 본선
 
 04년 전자랜드배 16강
 
 04년 35승 16패 (69%)

 05년 8승 9패





이창호 9단



5월 22일

한게임 - 피망바둑

주장전

이세돌 9단


 75년 전북 전주 生
 
 86년 입단

 88년 세계최연소(13세)타이틀획득 
 
 92년 세계최연소(17세)세계대회우승 

 05년 농심신라면배, 춘란배 우승. 세계대회 통산 20회 우승
 
 04년 49승 19패 (72%)

 05년 14승 10패


 드래프트 1순위인 이창호 9단과 최근 세계무대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이 주장으로 나서 대결을 한다. 

 한게임과 피망바둑의 주장 대결은 이창호와 이세돌이라는 두 거물의 만남으로 그 어느 빅게임보다도 흥미롭다.

 두 기사간의 상대전적 18승 14승(2000년 이후. 전체 전적은 19승 15패)으로  이창호 9단이 앞서있다.

이창호 9단은 2003년 드림리그 때 전승을(5승) 기록했고 2004바둑리그에서는 5승 2패를 기록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세돌은 2004년 5승 2패를 기록했지만 그 두번의 패배 중 이창호 9단과의 대국도 포함되어 있다. 
 
이세돌 9단의 올 승률은 79%. 피망 바둑은 다른 어느 팀보다 주장의 승패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우될 여지가 크다.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83년 전남 신안 生 

 95년 입단

 00년 32연승 (역대 3위)

 03년 LG배 우승

 05년 토요타덴소배 우승, 세계대회 5회 우승 

 04년 53승 18패 (75%)

 05년 22승 6패



-기사간의 전적은 2000년 이후 대국 통계에 의함
-2005년 개인전적은 5월 19일자로 집계됨
- 이미지 / 2005한국바둑리그 홈페이지



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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