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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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POINT] 블록휴이센 "개 언급하지 말았어야 했다" 공식 사과

기사입력 2018.02.22 18:35 / 기사수정 2018.02.22 19:05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네덜란드의 스피드 스케이팅 얀 블록휴이센이 선수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블록휴이센은 지난 21일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치러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뜬금 없이 "이 나라는 개들을 더 잘 대해주길 바란다(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는 말로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기자회견의 맥락과는 연관이 없었고, 개 식용 문화를 가진 한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22일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NOC) 존 반 블리엣 홍보담당자와 예룬 바일 네덜란드 선수단장이 "한국의 문화의 존중한다"고 블록휴이센의 발언에 사과했다. 스벤 크라머 역시 "나라와 팀을 대표해 얀의 발언에 사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블록휴이센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한국과 한국인들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그저 동물의 복지를 더 챙겨달라는 뜻이었다"는 말을 덧붙인 탓에 여전히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후 블록휴이센은 NOC 홍보담당자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보냈다. 이 사과문에서 블록휴이센은 "팀추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한국인이나 한국 문화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를 대하는 한국에 대해 언급하지 말았어야 했다. 올림픽 시상대는 내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아닌 스포츠를 위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동물의 복지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이 개인적인 사안을 이 같은 시기에 얘기하지는 말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확실히 자리와 타이밍이 틀렸다. 한국이 멋진 올림픽을 개최한 것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의 발언이 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기쁨을 앗아갔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견해이고, 팀원들까지 불신 속에 빠뜨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블록휴이센은 "한국 분들이 내 사죄를 받아들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은 날들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NOC 예룬 바일 선수단장은 블록휴이센에게 자체 징계를 내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NOC 이사진들과 함께 의논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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