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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개그맨→작가"…'예살그살' 김기수, 화장으로 시작된 인생2막

기사입력 2018.01.24 15: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화장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김기수가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13층 컨퍼런스룸에서는 SBS의 SNS예능채널 모비딕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 출판 기념 티타임이 있었다. 현장에는 김기수, 이윤아 아나운서, 옥성아 PD, 곽민지 작가가 참석했다.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는 화장을 못하는 '똥손'들을 위해 유용한 메이크업 팁을 전수하는 SBS 모바일 뷰티 프로그램이다. 김기수의 유쾌한 입담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개되는 에피소드마다 100만 뷰 이상, 누적 재생 수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매회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모바일 콘텐츠 최초로 책까지 출판하며 또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김기수는 "개그맨이 뷰티책을 내다니. 감개무량하다. 나 혼자의 성과가 아닌 팬들과의 합작이라고 생각한다. '예살그살'을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팬들의 댓글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콘텐츠가 많다. 그래서 팬들과 함께 만든 책이다. 무덤까지 가져갈 것이다"고 책을 출판한 속소감을 말했다.

이어 옥성아 PD는 "모바일 콘텐츠가 책으로 나온 건 처음이다. 요리책처럼 주위에 꽂아두고 언제든지 볼 수 있게끔 편집해서 만들었다"고 책을 출판한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

김기수의 '예살그살'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기존의 뷰티프로그램과 달리 40대 아저씨가 예뻐지는 방법을 소개했기 때문. 옥 PD는 "차별화가 필요해서 김기수를 선택했다. 모바일 콘텐츠는 시청자가 멈춰서 봐야한다. 김기수 씨의 어마어마한 비주얼이 시선을 당길 것이라 생각했다"고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예살그살'은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화장법으로 수많은 '똥손'들을 열광케 했는데, 이것이 책으로 옮겨지면 그 장점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여기에 대해 곽민지 작가는 "글만 봐도 따라할 수 있는 책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했다. 유행하는 메이크업 법이 아니라 기초 화장기술을 설명하는 책"이라며 "사실 원래 우리 프로그램도 김기수의 생각을 대본으로 만들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를 다시 글로 풀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뷰티크리에이터로서의 김기수의 매력에 대해 "김기수의 장점은 날때부터 예쁜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본인이 예뻐지는 법을 연구하다보니 노하우가 많다"고 말했다.

'예살그살'이 모비딕에 남긴 성과는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다음 목표도 분명 있을 터. 옥성아 PD는 "'예살그살'의 에피소드 별 평균 조회수가 190만 뷰에서 200만 뷰 정도 된다. 지상파로 따지면 '미우새'의 20%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목표는 화장법 뿐만 아니라 운동, 음식까지 뷰티에 대한 모든 라이프 콘텐츠를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은이, 강유미 등 지상파 TV를 벗어나 모바일, 유튜브 등으로 진출하는 연예인에 대해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 팟캐스트에서 시작해 SBS 라디오 '언니네 라디오'가 됐다. 이처럼 지상파의 힘이 예전같지 않다.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채널을 개발하는 연예인이 많아져서 좋다. 모비딕도 계속 그런 분들과 함께 교집합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을 '예살그살'의 히로인이라고 표현한 김기수가 꿈꾸는 목표는 화장품 브랜드 론칭이다. 벌써 올 여름을 목표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그는 "일단 이번 책이 성공해야지 그 다음 것도 잘 될 것 같다"며 "좋은 성분의 화장품을 좋은 가성비로 제공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개그맨에서 뷰티유투버로, 이제 화장품 브랜드 론칭까지 꿈꾸는 김기수. 이쯤되면 화장이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역배우 시절 접하게 된 '화장의 기술'이 그를 화장의 세계를 이끌었다고 했는데. 

그 화장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게 된 배경에는 아픔이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 송사를 겪고, 방송을 못할 때 중국에 가서 DJ 활동을 했다. 그 때 당시 올린 셀카를 보고 '성형을 했다'고 악플을 받았다. 그래서 성형이 아닌 메이크업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튜토리얼을 올렸고, 그게 반향을 얻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서 내 팬인 '꼬요'(꼬마요정)들에게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화장을 포기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나처럼 모두 좋아하는 걸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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