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32
연예

[엑's 인터뷰]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주식으로 대성공? 오해"

기사입력 2017.11.06 11:01 / 기사수정 2017.11.06 14: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지훈은 드라마와 예능,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배우다. 2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그는 법과 원칙이 최우선이며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한준희를 연기했다.

냉철한 검사지만 내면에는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었다. 돌목(지현우)을 구하려다 차에 치여 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물론 아버지를 향한 원망, 아버지가 어린 시절 데려온 돌목에 대한 애증까지 다양하다. 이후에는 ‘J’인 동생 돌목과 합심해 윤중태를 압박하는 모습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소화했다. 

“엄청난 감정의 폭풍이 휘몰아칠 수밖에 없었어요.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장면, 돌목과 해후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 어마어마한 감정을 채워야 하는 부담이 있었죠. 열심히 대본에 의지해서 감정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아역들의 스토리를 보면서 감정에 신경을 써서 연기했는데 다행히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많이 표현된 것 같아요.” 

드라마 종영을 무사히 마친 그는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로 7년 만의 스크린 복귀도 앞뒀다. 김지훈을 비롯해 정해인, 조재윤 등이 뭉쳤다. 

“2년 반 전에 찍었는데 사실 개봉할 거로 기대 안 했어요. 애초에 저예산 영화였고 감독님의 인맥과 액션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팀이 꾸려졌어요. 저예산이지만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보자 으샤으샤 해서 2년 전 여름에 생고생하면서 찍었어요. 규모가 작으면 상영관을 못 잡아서 개봉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을 비우고 시작했어요. 2년간 아무 소식이 없더라고요. 개봉 생각을 안 했는데 갑자기 스케줄이 잡혀서 기쁘고 놀라웠어요.” 

‘크라임씬’, ‘라디오스타’ M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출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저를 볼 때 주말드라마에 어울리는 배우,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배우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아요. 그런 부분도 있지만 그 자체로 보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워요. 그런 부분을 환기시킨 프로그램이 ‘크라임씬’이었어요.

작품만으로 그 이미지를 깨는 건 힘들어요. ‘도둑놈 도둑님’을 사랑해준 분들도 많고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요즘 세대가 많이 즐기는 드라마는 아니거든요. 예능도 한다는 게 벅차긴 하지만 ‘크라임씬’을 통해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 팬이 되는 게 느껴져요. 그런 식으로 저의 이미지를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능이 양날의 검이 될 거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요. 자칫 많은 걸 잃을 수 있으니까요. ‘라디오스타’ MC는 개인적으로 편하게 했고 제작진도 평이 좋았어요. 시청자분들도 좋게 본 분들이 많았고요.“ 

김지훈 하면 ‘연예인 주식부자’ 타이틀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말 기준 연예인 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해 화제가 됐다.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 기사만 보면 주식 부자 순위에 올라있고 대단히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긴 해요. 그 당시 기사는 사실이었지만, 그때 안 팔았고 10배 정도 올랐던 주식이 폭락했어요. 결국에는 거의 본전 정도로 마무리 짓고 끝났죠. 그 뒤의 얘기는 기사화가 안 되고 얘기한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모르더라고요. 주식으로 큰 재미를 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서 연예인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요. 본전 정도로 되팔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애초에 큰 액수도 아니었고요. 별로 남는 게 없어서 지금은 주식을 하지 않아요.” 

어느덧 16년 차 배우가 됐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싶단다. 

“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올해가 가기 전의 바람은 작품이 확실하게 정해지는 거예요.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하니 성공한 것 아니냐 하는데 성공의 관점을 어디에 보냐에 따라 다르지만 아직 힘든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굉장히 많은 과정을 거쳐 준비하고 잘해서 미니시리즈나 트렌디한 로맨틱코미디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플라이업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