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0.13 07:26 / 기사수정 2017.10.13 07:26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마녀의 법정’이 본격 사이다를 날리는 ‘팩폭’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특히 어떤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독종마녀 캐릭터는 물론 현실 여성 성범죄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 속 통쾌한 팩트폭격 대사와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
또한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밸런스는 극에 긴장감까지 더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지난 9-10일에 방송된 ‘마녀의 법정’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 시선을 모은다. 이는 시청률 급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이처럼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마녀의 법정’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이끌어낸 매력은 무엇인지 ‘캐릭터-팩폭-밸런스’ 3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봤다.
▲ ‘악녀’가 아닌 ‘마녀’,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
형사2부의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듬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담당 사건의 브리핑 자리를 선배 검사에게 뺏긴 후 꼼수를 부려 끝내 자신의 자리를 찾는 모습, 상사인 오수철 부장검사(전배수, 이하 오부장)의 성추행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출세를 위해서 은폐하려는 모습, 승소를 위해서라면 피해자의 민감한 사생활도 그저 ‘증거’의 하나로만 보는 그녀의 모습은 어느 드라마에서도 찾기 힘든 진짜 ‘마녀’를 떠오르게 만든다.
그러나 이듬은 못되기만 한 ‘악녀’가 아니다. 그녀에게는 ‘자신’이라는 굳은 신념이 있다. 자신에게 불합리하고 불편한 상황들 앞에서는 거침없이 행동하고 이야기하는 그녀의 시원한 모습은 성별을 벗어나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도 제대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참고만 살아가는 이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격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녀의 ‘마녀’ 같은 모습들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얼마나 더 강력한 ‘마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화나고 웃고 공감하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