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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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60년대 청춘이 말하는 희망 (종합)

기사입력 2017.08.08 15:09 / 기사수정 2017.08.08 15: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TV소설까지도 청춘 위로에 나섰다. 60년대의 20대의 절망과 도전은 현 시대 청춘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까.

KBS 2TV 새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 제작발표회가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홍아름, 윤다영, 송원석, 강다빈, 김영옥, 임호, 최재성, 박현정, 신창석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꽃피어라 달순아’는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고달순(홍아름 분)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성장드라마다.

신창석 PD는 먼저 TV 소설의 장점에 대해 골프선수 김인경를 언급하며 "김인경 선수가 30cm 퍼팅을 놓치고, 비틀즈 노래를 들으며 명상을 했다고 하더라. 그 중에서도 'Balck bird'라는 노래를 통해 위로룰 받았다고 한다. 그 노래 가사중에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배워요'라는 말이 있다. TV소설이 다루는 50, 60대도 그런 부러진 날개라고 생각한다. '노오~력'을 해도 절망적인 현 시대에, 5, 60대 사람들은 어떻게 희망을 가지고 살았는지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꽃피어라 달순아'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구두라는 소재를 첫 드라마다. 소재에서 오는 세련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TV소설의 결말이 거의 매 번 어설픈 화해와 용서로 끝났던 것에 비해, 치열한 법정 싸움을 통해 더 확실한 권선징악을 보여줌으로써 '사이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삼생이'로 데뷔했던 홍아름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 시대극에 도전한다. 고달순을 연기하는 그는 "시대극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은 것 같다"며 "오히려 60년대 패션과 음악이 돌고 도는 걸 보는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런 고달순과 라이벌이 되는 홍주를 연기하는 윤다영은 "홍주는 정옥이라는 이름으로 살던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그래서 홍주로 살면서 부잣집에 입양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그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항상 안고 사는 아이"라며 "그래도 내 눈에는 사랑스러운 면도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달순과 홍주가 구두의 여왕이 되기 위해 대결한다면, 남자 주인공 윤재(송원석)와 현도(강다빈)은 정선기(최재성)의 한강피혁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친아들인 윤재와 조카인 현도지만 둘의 대결이 팽팽하게 그려질 예정.

두 배우 모두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과 장편 드라마에 도전한다. 송원석과 강다빈은 모두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며 신인다운 설렘을 말했다.

신창석 PD는 남자배우들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로 "강다빈 씨가 머슬마니아 출신이다. 또 송원석 씨의 몸도 만만치 않다"며, 둘의 몸을 꼽았다. 이어 "아무쪼록 둘의 상반신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임호 씨가 누드신을 먼저 촬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드라마에는 네 명의 청춘 배우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중견 연기자가 가세한다. 특히 임호는 자신의 입으로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나쁜짓을 많이 저지르는 인물"이라고 말할 정도로, 극의 사건사고를 만드는 인물 한태성을 연기한다.

임호는 "사건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반에 다양한 사건이 휘몰아칠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제일 나쁜 짓을 많이 하는 놈이다. 혼날 때 혼날더라도 마음껏 나쁜 짓 저지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전쟁 때 자식을 잃고, 정신이 오락가락해지지만, 따뜻한 심성으로 피 한 방울 안 섞인 달순을 키우는 할머니 강분이를 연기하는 김영옥은 "다른 작품에서 치매 할머니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번 분이를 연기하는 게 부담이 된다. 또 아역들과 연기를 하는 60세 이전의 역할도 내가 하게 됐다. 오랫동안 경험한 걸 쏟아부어서 덤벼보겠다"고 연기 베테랑임에도 긴장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신창석 PD는 "15%가 넘으면 광화문에서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겠다. 또 20%가 넘으면 두 남자배우의 웃통을 벗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며 시청자들에게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꽃피어라 달순아'는 오는 14일 오전 9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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