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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강남구' 박선호 "연달아 30대 역할, 교복입는게 꿈"

기사입력 2017.06.16 12:17 / 기사수정 2017.06.16 12:1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최근 SBS 아침 일일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가 120회 대장정을 마치고 종영했다. 주인공 강남구를 연기한 박선호는 굴곡이 많은 강남구의 인생을 설득력있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사기꾼 기질이 있는 카센터 정비공에서 진짜 재벌 아들로,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갖은 우여곡적을 겪어야 했던 강남구(박선호 분). 그런 강남구에게 시련을 주던 친엄마 홍명숙(차화연)과 박도훈(이인), 차영화(나야) 등 악인들이 저지른 악행들에 비해 그 벌이 작았다는 평도 있었다.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드라마가 끝이 났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악인의 끝이 나쁘게만 끝나는게 해피엔딩의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구가 친엄마를 쉽게 용서했다는 반응이 있던데, 그게 남구가 행복한 길이라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또 나 자체도 대본을 주어진대로 받아드리는 타입이라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울고, 싸우고, 구르고, 자극적인 사건이 많던 드라마인만큼 힘든일도 많았을 터. 박선호에게 가장 힘들었던 사건을 물어보자 "한강에 빠졌던 일"을 말한다. "진짜 추운 겨울, 한강에 들어갔는데 살면서 그만한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물살에 계속 올때마다 시리고 아프고 찢어지는 것 같고 그런 아픔을 처음 경험했다. 연기가 아닌 한 다시는 들어갈 일 없을 것 같다."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결국 '아임쏘리 강남구'는 사랑 이야기다. 정모아(김민서)와 강남구가 모든 시련을 이기고 이어졌기에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파터 김민서와의 호흡에 대해 그는 "나이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이차이가 저는 거의 못느끼고 촬영했다. 누나가 천진난만하고 순수해서 친구같았다. 그래도 촬영에 돌입하면 선배로서 극을 잘 이끌어줘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서 뿐만 아니라 다른 주연 출연진들과도 나이차이가 있는 편이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30대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생긴 일이다. 

"실제로 나보다 많은 선배에게 형이라는 소리도 듣고, 처음엔 어색하고 어려웠다. 그런데 워낙 선배님들이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금방 괜찮아졌다. 전작에 이어서 연달아 30대를 연기하다보니 조금 아쉽기는 하다. 20대 때 할 수 있는 풋풋한 연기가 많다. 내 나이에 맞는 옷을 입고 싶다. 아, 더 늦기전에 학생 역할도 해보고 싶다."

모범생, 장난꾸러기, 반항아 등등 다양한 학생 캐릭터 중에도 가장 자신있는 역할이 뭐냐고 묻자 "개구쟁이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장난기도 많고, 개구쟁이다. 그런 내 원래 성격이 잘 묻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그간 박선호의 캐릭터는 좀 특별하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샤방샤방 선호부터, 해외에서 성공해서 돌아온 '황금무지개' 김영원, '다시 시작해'의 재벌 2세 강지욱까지 주로 똑똑하고, 돈이 많은 '엄친아'였다.

"좀 평범한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자유분방하고, 흐트러질 수 있는 역할들 말이다. 행동에 제약도 없고 표현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많지 않은가. 어리버리한 캐릭터라던가 아니면 한량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자유로운 캐릭터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밖에도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며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30대에는 느와르 물을 찍은 것이 꿈이라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25살 청년 박선호는 잠깐 휴식기를 가진다. 하지만 이 휴식기를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쉬고싶어서 쉬는건 아니고 새로운 작품 들어가기 전까지 쉬는 것.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공연이나 영화보면서 공부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또 친구랑 잠깐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드라마에서 나올 계획이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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