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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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필, KIA 스카우터로 '효자 용병' 직접 발굴한다

기사입력 2017.05.17 10:23 / 기사수정 2017.05.17 10:23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이별 인사가 엊그제 같은데 거짓말 같은 재회가 이뤄졌다. 지난 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의 외인으로 활약했던 브렛 필이 다시 'KIA맨'이 된 것. 이번엔 선수가 아니라 프런트 직원이다.

KIA는 16일 "브렛 필이 미주지역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필은 앞으로 미국에 머물며 외국인 선수와 관련된 스카우트 정보를 모으는 등 KIA의 외인 영입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프런트로 일하고 있는 라이언 사도스키와 같은 업무다. 롯데에서 뛰었던 사도스키는 은퇴 후 구단의 해외 담당 스카우트를 맡아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를 발굴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필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KIA 타이거즈의 주전 1루수로 나서 타율 3할1푼6리, 61홈런, 25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5시즌에는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달성하고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당시 필은 타율 3할2푼5리 22홈런 101타점 출루율 3할7푼2리 장타율 5할1푼7리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KIA 타선을 혼자 이끌었고, 덕분에 '효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2016시즌,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6타점으로 예년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성적뿐만 아니라 팀과 한국에 완전히 융화되며 국내 선수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평소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던 필은 한국어, 한국 음식을 좋아했고 두 딸을 모두 광주에서 출산하기도 했다. 

필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하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시범경기 부진에 이어 은퇴 수순을 밟았고 이제 스카우터로 자신의 뒤를 이을 '효자 용병' 발굴에 나선다. 

jj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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