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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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조여정, '노출 이미지→믿고보는 배우' 되기까지

기사입력 2017.05.05 08:30 / 기사수정 2017.05.04 17:2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난 1997년 잡지 'Ceci'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어느덧 꽉 채워 데뷔 20주년이 됐다. 과거 동안 미모와 상반되는 글래머러스한 반전 몸매로 주목 받은 그는 출연 작품마다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주며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조여정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후궁: 제왕의 첩', '방자전', '인간중독'을 통해 연기보다 '베이글녀' 이미지로 주목 받았던 과거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아쉬움은 없다. 그때는 이런 역할을 절대 못했을 것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경험이 생겨서 다행히 소화할 수 있었다. 내 나이에 맞는 연기력이었다."

지난 2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집착하는 사이코패스 이은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워낙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난 원래 부담이 없다. 사람들이 노출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전혀 부담 안 갖는다.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들을 해주셨던 것 같다. 그냥 계속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 계획을 가지면 부담이 되고, 연기가 달라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을 찾으려고 애는 쓰겠지만, 연기가 달라보이게 노력은 안 하는 것 같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사랑 받는 역할'을 하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나도 사랑 받는 거 하고 싶다. 사랑을 못 받아서 외롭더라. 극중 윤상현과 성준이 나를 잡고 흔드는 장면이 있는데 윤상현에게 '나도 사랑 받고 싶다'고 말했었다."

'대상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자랑한 조여정의 꿈은 원래 영어교사 혹은 아나운서였다. "난 원래는 선생님이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영어선생님을 하고 싶었다. 영문과나 신문방송학과 지망생이었다. 고등학교 때 잡지나 광고모델을 할 때도 진로를 선생님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시 때 엄마가 내 딸은 이 쪽이 진로인 것 같다고 생각했나보다. 연기과를 가라고 하셨다. 작품을 시작해보라고 해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

선생님이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던 조여정은 연기를 하다보니 그 '매력'에 푹 빠졌다. 다시 태어나도 연기를 하고 싶다고 고백할 정도였으니.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시 태어나도 연기를 하고 싶다. 하지만 부모님이 예쁘게 낳아줘야 하지 않나. 하하. 배우란 직업은 정말 매력이 있다. 확실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연기 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돼야 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연기를 하면 여러 입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다른 직업이었으면 내 입장만 생각할 것 같다. 여러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뒤집어서 생각하는 습관들이 생기다 보니 언젠가 응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성격도 정말 많이 변했다. 단점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매력이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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