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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아가씨' 박찬욱 대상 쾌거…'밀정'·'더킹' 2관왕 (종합)

기사입력 2017.05.03 19: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제53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은 '아가씨' 박찬욱 감독이었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박중훈과 수지의 사회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영화부문은 이장호 감독,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W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대상은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었다. 지난해 '동주' 이준익 감독에 이어 다시 한 번 영화감독의 품 안으로 트로피가 향한 것. 

박찬욱 감독은 "우리 배우들이 상을 못받아서 빈 손으로 가나, 그래서 맨 뒷자리에 들러리 세우려고 했나라고 그런 이야기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진웅, 김태리, 하정우 이거 같이 받는 거다. 트로피 빌려줄테니까 몇 달씩 돌아가면서 갖고 있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가씨'로 상을 받는 자리인만큼 성별, 성정체성, 성적 지향 이런 거 가지고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투표를 할 때 그런 것도 한번쯤 고려해보시길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품상 후보로는 '곡성'(감독 나홍진), '밀정'(감독 김지운), '부산행'(감독 연상호) , '아가씨'(감독 박찬욱), '아수라'(김성수)이 오른 가운데 수상작은 '곡성'이었다. 

이십세기폭스 한국영화 프로덕션 김호성 대표는 "두 달 전에 홍콩에 갔었다. AFA에서 우리 작품들이 상을 되게 많이 받았다. 여섯 개 정도 상을 받았다. 아시아의 상인데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들이 굉장히 많은 상을 받았고 작년 이맘 때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올해도 4편 정도의 영화가 칸에서 상영되게 된다. 상을 받게 될지 궁금하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앞에 계신 분들의 수많은 노력과 열정 덕분에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감독상 후보로는 '아수라' 김성수, '밀정' 김지운. '곡성' 나홍진, '아가씨' 박찬욱,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이 올랐다. 수상자는 김지운 감독이었다. 그는 차기작 헌팅관계로 불참해 최재원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남녀 최우수는 '밀정' 송강호와 '덕혜옹주'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공교롭게도 근현대를 연기한 두 배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송강호는 "오늘은 사실 한지민과 엄태구가 수상하길 바랐는데 두 분을 대표해서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밀정'이라는 영화 배경이 우리 민족이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예나 지금이나 그런 어두운 시간들 속에서 수많은 위정자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본인의 안위를 뒤로하고 민족과 조국과 백성, 국민을 위했던 수많은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의 숭고함에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1부 감동적인 무대를 꾸며주셨던 수많은 후배 배우들, '밀정'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편집돼서 단 한 장면도 나오지 못했던 어린 후배들이 있다. 이 영광은 그분들에게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1부 마지막 많은 연기자를 꿈꾸고 연기하는 많은 분들의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고 한다"며 "나도 배부른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덕혜옹주'는 여러가지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덕혜옹주라는 역할이 가진 무게도 너무 컸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이 아주 컸던 작품"이라며 "그래서 외롭기도 했고 부담을 많이 가졌지만, 많은 스탭들과 허준호 감독님,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등 진심으로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이었고 소중한 동료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남녀 조연상은 '부산행' 김의성과 '더킹' 김소진의 몫이었다. 두 사람은 뛰어난 연기로 영화 속 '신스틸러'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의성은 "정말 훌륭한 배우들, 당할 수 없는 배우들이 있어서 이 상을 받을 줄 몰랐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다. 그래서 수상소감을 준비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집에서 지켜보고 계실 어머니 사랑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소진은 "너무 감사드린다. 전혀 생각을 못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더킹' 영화를 위해 많이 애써주신 모든 배우들과 감독님, 스탭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꼭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또 "우리 영화를 많이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많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재림 감독님, 고민에 귀기울여주고 마음 써 줘서 감사하다. 너무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영화부문 각본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수상했다. 윤가은 감독은 "정말 감사드린다. 시나리오상을 받을 줄 몰랐다. 이렇게 큰 자리에서 너무 좋은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이 시나리오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주신 항상 큰 격려와 용기와 멘붕을 주셨던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시나리오 정말 오래 길게 쓰고 촬영 중간에도 편집하는 과정에도 고쳤다"며 "모두 함께 해준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탭분들, 같이 애써준 사랑하는 배우들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 만들라는 용기주셨다고 생각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남녀 신인 연기상은 '더 킹' 류준열과 '연애담' 이상희가 수상했다. 류준열은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로 TV부문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류준열은 "일생에 한 번 받을 수 있을까 말까한 상을 두 번이나 받아서 크게 감사할 일을 주셨다. 뻔한 말이지만 감사의 말씀을 진심을 담아 전하려 한다.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신 조인성, 연기에 대한 고민과 사는 이야기까지 많이 나눠주신 배성우, 자리에 있는 김소진, 날 선택해준 한재림 감독, NEW 식구들, 드라마 '운빨로맨스' 식구들까지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상희는 "감독님과 스탭들 너무 많이 고생하셨다"며 "사랑하는 우리 아빠 지금도 현장에서 배관공으로 일하시는데 아빠 너무 사랑하고 한평생 버팀목이 되어주신 우리 엄마 김상희씨도 너무 사랑한다"고 떨리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인 감독상은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수상했다. 영화 촬영 중인 그를 대신해 이동화PD가 대리 수상했다. 

도경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인기상을, '공조'로 스크린 첫 데뷔에 나선 윤아가 여자 인기상을 각각 수상하며 기쁨을 누렸다. 

축하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시네마 천국'OST인 'Cinema Paradiso'를 JTBC '팬텀싱어'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가 선사했다. 이어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단역 배우들이 KBS '김과장' OST '꿈을 꾼다'를 열창했고 이는 많은 배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하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박찬욱
▲ 작품상 : '곡성' 
▲ 감독상 : 김지운('밀정')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송강호('밀정')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손예진('덕혜옹주')
▲ 남자 조연상 : 김의성('부산행')
▲ 여자 조연상 : 김소진('더킹')
▲ 남자 신인 연기상 : 류준열('더킹') 
▲ 여자 신인 연기상 : 이상희('연애담')
▲ 신인 감독상 : 연상호('부산행')
▲ 각본상 : 윤가은 ('우리들')
▲ 남자 인기상 : 도경수('형')
▲ 여자 인기상 : 윤아('공조')
▲ 베스트 스타일상: 김하늘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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