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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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실점' KIA, 너무 일찍 드러난 마운드의 민낯

기사입력 2017.04.02 17:25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개막 2연승을 달성했던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대패를 당했다. 시즌 세 번째 경기이건만 마운드의 불안함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KIA는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3-16으로 크게 패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뜨거웠던 방망이마저 야속하게 터지지 않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미 전날부터 마운드 불안을 노출했던 KIA였다. KIA는 7-0으로 앞서고 있던 2일 경기 9회에서 김광수, 고효준, 한승혁, 임창용이 삼성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고, 7점을 허용하면서 연장전에 접어들어야 했다. 10회초 득점으로 간신히 승은 챙겼지만, 불안한 뒷문에 크게 기뻐할 수 없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헥터 노에시와 팻딘은 각각 7이닝 1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의 문제가 불펜이었다면, 이날은 선발투수부터 흔들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김윤동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7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합격점을 받은 투수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운드에서는 달랐다. 2회말에만 두 번의 홈런을 허용한 김윤동은 이날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나왔지만 3회까지 던진 공만 75구였다.

김윤동이 내려가고 이어 나온 홍건희는 더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4회 올라온 홍건희는 난타를 당하며 1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한 이닝에만 8점을 내주면서 4회 이미 이미 1-12로 승기가 크게 기울어졌다. 이후 나온 고효준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고, 2이닝 3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외국인투수 두 명과 양현종 외에는 믿음직한 선발 카드가 없는 KIA이건만 이날 4,5선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었던 김윤동과 홍건희마저 크게 무너지면서 김기태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설상가상 불펜에 대한 해법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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