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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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극①] 그 흔한 '막장' 없어 더 빛나는 왕좌

기사입력 2017.03.04 08:00 / 기사수정 2017.03.03 23:1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주말드라마, 그 흔한 '막장' 요소없이 왕좌를 지키고 있어 더욱 빛이 난다.

KBS 주말드라마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 '딸부잣집' '젊은이의 양지' '목욕탕집 남자들' '첫사랑' '파랑새는 있다' '종이학' '곡지' '태양은 가득히'부터 '애정의 조건' '솔약국집 아들들' '수상한 삼형제' '최고다 이순신' '소문난 칠공주' '오작교 형제들' '가족끼리 왜이래' '왕가네 식구들' '부탁해요, 엄마' '아이가 다섯'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까지 대부분 시청률 30%를 구가하는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어느새 'KBS 주말드라마=국민드라마'라는 법칙이 생길 정도로 '주말드라마' 하면 단연 'KBS'를 먼저 떠올리게 된 현 시대에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MBC의 아성이 무너져 내린 것은 오래 전 일이 됐다. 그렇다면 KBS는 어떻게 '주말극 왕좌'를 거머쥐게 됐을까.

시청자를 사로잡은 가장 큰 힘은 MBC나 SBS 주말드라마와 달리 자극적인 요소를 빼고, 가족적인 내용을 더욱 부각 시킨 점이다. 소위 말해 요즘 드라마는 시청자의 흥미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당기기 위해 더 자극적으로 막장 요소를 첨가시킨다.

대표적인 예로는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유리 분)과 '내 딸, 금사월'의 오혜상(박세영)이 '막장' 장치의 일부라 할 수 있다. 또 지난 2월 26일 종영한 '불어라 미풍아'의 박신애(임수향) 또한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막장' 악녀로 떠올랐다.

물론 드라마에 '막장' 코드를 추가시키면 잠시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데는 충분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욕하면서 본다'는 말이 있듯, 결국 돌아오는 것은 욕과 비난 뿐이며 결코 시청자 기억 속에 좋은 드라마로 남지 않는다.

반면 KBS 주말드라마는 타 방송사 드라마들과 달리 막장 요소를 최대한 배제 시키려 하고 있다. KBS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흔히 KBS 주말극이 시청률이 잘 나와서 만드는 게 아니냐 하는데 최고를 지키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고, 부단히 노력한다. 작가 배우 연출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KBS 주말드라마는 근 30년 가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드라마로 자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부분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된다. 때문에 KBS는 주말드라마의 기본적인 소재로 '휴면'과 '가족'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는 비록 막장 요소없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결국 좋은 드라마로 오래도록 회자되는 작품은 대부분 KBS 주말드라마다. 이게 바로 KBS가 주말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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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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