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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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첫방] 웃음도 위로도 필요한 순간, 잘 왔구나

기사입력 2017.02.21 06:55 / 기사수정 2017.02.21 02:2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잔잔한 재미와 드라마를 가득 채운 공감의 힘이 느껴졌다. 

지난 20일 SBS 새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이 방송됐다. '발리에서 생긴 일'의 최문석PD가 연출을 맡고, 박혁권이 주연으로 나섰다.  

30분씩 2회 분량을 방송하는 식으로 미니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사실상 시트콤의 부활로 알려져있었기에 '초인가족 2017'이 전할 웃음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뚜껑을 연 '초인가족 2017'의 강점은 단연 공감이었다.

1회는 중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각각 나천일(박혁권 분)과 맹라연(박선영), 나익희(김지민)의 에피소드를 묶어 선보였다. 직장에서, 가족에서, 학교에서 중간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이야기하고 공감을 전했다.

2회의 방향성도 같았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나천일은 지갑에 아내 사진을 넣어두면 프리패스라는 부장의 팁을 똑같이 따라했고, 맹라연은 SNS에 명품과 여행 등 부러운 것만 올리는 이들처럼 자신의 요리 사진을 인증샷으로 게시했다. 비록 그 요리는 무척 맛이 없었지만 말이다. 나익희는 모바일 메신저의 상태메시지만 보고 절친을 오해했다.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자극없이 다가왔다. 적당히 유쾌하면서 부담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 일종의 무공해 감성 드라마였다. 연출자인 최문석PD가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통통 튀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였다. 

출연진들의 연기도 좋았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순풍 산부인과' 보다는 웃기지 않지만 그 다음이라고 자신했던 박혁권은 자연스러운 현실 연기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박선영의 리얼한 주부 연기도 돋보였다. 김지민은 맹랑한 중학생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많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도레미 주류 구성원들도 능수능란한 맛이 있었다. 

이른바 답답한 '고구마'같은 일상으로 가득찬 이 순간, '초인가족 2017'은 적절하게 제대로 시청자들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잔잔한 재미와 공감으로 안방을 사로잡은 '초인가족 2017'이 월요일 심야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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