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조은혜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30)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6-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한 KGC는 시즌 전적 21승8패로 단독 2위를 유지, 1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팀 내 최다인 38분6초를 뛴 오세근은 1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세근은 "동근이형이 복귀하고 모비스가 분위기가 좋았는데, 어려운 경기를 마지막에 잘 집중해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경기 전 KGC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 전날 발목을 접질려 70% 정도의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세근은 "아무 이상 없다. 만약 다쳤으면 38분씩 못 뛰었을 것이다. 감독님이 그렇게 인터뷰를 하셔서 그런데 전혀 문제 없다"며 웃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 있으니까 함지훈이 꼼짝을 못하더라. 그걸로 끝이라고 본다"면서 오세근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함)지훈이형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내가 맡기가 수월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3라운드 MVP로 선정된 오세근은 "정확히 5년 만이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정말 많이 노력을 했다. 재기 못할 거라는 소리도 듣고, 복귀 후에도 예전같지 않다는 등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는데, 남모를 노력을 많이 해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좋게 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유가 있어졌다는 평가에 대해서 그는 "확실히 신인 때보다 여유는 생겼지만 나도 모르게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때가 있어 더 여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안양,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