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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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 정보석·강지환, '몬스터'의 무관이 아쉬운 이유

기사입력 2016.12.31 04:02 / 기사수정 2016.12.31 10: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몬스터' 배우들에게는 아쉬운 시상식이다.

2016 MBC 연기대상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렸다. 영예의 대상은 이종석에게 돌아갔다. 2014, 2015년과 마찬가지로 100%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13만명 참여)로 이뤄졌다.

MBC 드라마는 2016년 소위 '대박'을 낸 드라마가 없었다. 타 방송사와 비교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월등히 높은 작품이 없었다. 긴장감이 전보다 덜했던 가운데 'W', '결혼계약', '가화만사성', '옥중화' 등의 배우들이 골고루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런 가운데 '몬스터'의 이름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조보아만이 유일하게 여자 신인상을 받는데 그쳤다. 정보석, 강지환, 진태현 등은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상을 타지 못했다.

홀대 받을 작품은 아니었다. 시청률이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50회 동안 꾸준히 10%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월화드라마 2위를 유지했고,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14.1%로 종영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기 역시 다른 수상자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남자 주인공 기탄 역을 맡은 강지환은 시력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부터 악의 세력에 복수하기 위해 점점 괴물로 변하는 모습, 그리고 애틋한 순애보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거지 몰골로 개밥을 먹는 연기까지 불사할 정도로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정보석은 강기탄의 이모부이자 도도그룹 실장이었던 변일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처세에 능한 야심가이자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리면서 몰입을 높였다. 감옥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막판까지 존재감을 떨쳤다.
  
진태현 역시 정보석, 박기웅과 달리 코믹한 악역으로 분해 존재감을 남겼다. 결점 많은 악역 광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연기로만 보면 세 배우 모두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야 마땅했다. 하지만 대상 후보는 커녕 그 어떤 수상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명불허전 연기력을 보여준 '몬스터' 배우들에게는 이번 연기대상은 너무나도 아쉬운 시상식으로 남을 것 같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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