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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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남' 2막②] "원작 봐도 몰라요"…'우사남', 웹툰과 달라진 점

기사입력 2016.11.23 06:46 / 기사수정 2016.11.22 21:3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원작이 있지만, 뒷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다. 바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이야기다.

수애, 김영광 주연의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갑자기 나타난 연하 새 아빠와 이중생활 스튜어디스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방영 전부터 눈길을 모았다. 이런 신선한 소재는 바로 웹툰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 뒷내용이 궁금하다고 웹툰을 찾아봐도 그 궁금증은 풀리지 않을 것이다. 캐릭터 설정부터 내용까지 많은 것이 웹툰과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시리즈라고는 하나 한 시간짜리 드라마를 16부나 방영해야하는 특성 상 웹툰처럼 하나의 사건이나 주인공들의 서사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이에 주인공을 제외한 조연 배우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부여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먼저 권덕봉(이수혁 분)은 나리의 변호사라는 새로운 설정이 생겼다. 웹툰 속 권덕봉은 첫 사랑에 실패하고 마음의 문을 닫은 샤방샤방한 꽃미남으로 나오지만, 드라마 속 권덕봉은 자신이 먼저 나서 홍나리(수애)를 도울 줄 아는 다소 상남자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권덕봉과 함께 많이 바뀐 캐릭터는 권덕심(신세휘)이다. 웹툰과 드라마의 권덕심은 고난길(김영광)을 짝사랑하다는 설정은 변함이 없지만, 드라마로 넘어오며 권덕심의 역할이 많이 커졌다. 웹툰에서는 고난길만큼 홍나리와도 친분을 쌓는 권덕심이지만, 드라마에서는 홍만두의 아르바이트생을 자처하며 계속 고난길 곁을 맴도는 상태.
 
주인공 고난길에게도 더 큰 고난들이 생겼다. 웹툰 속 고난길은 그저 홍만두를 지키고자 혼수상태인 신정임(김미숙)과 혼인 신고를 하고 그로 인한 오해로 홍나리와 이별하는 시련만 가졌지만, 드라마 속 고난길은 공황장애, 다다금융과의 관계, 나리 아빠와의 악연 등 나리를 향한 길에 수많은 고난들이 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드라마 시청자들이 주인공 고난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웹툰 속 고난길과 달리 드라마 고난길은 오직 여주인공 홍나리를 향한 직진길만 걷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과 달리 어린시절부터 홍나리를 짝사랑한 캐릭터로 나오는 고난길은 "저기 내 오랜 사랑이 걸어간다"는 명대사도 남겼다. 웹툰과 달리 신정임과의 혼인도 신정임에게 허락을 받고 했으므로, 이에 대한 찝찝함도 덜어 놓은 상태다. 

홍나리 역시 웹툰과는 다른 사이다같은 직진로맨스 행보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더해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수애의 코믹 연기는 보는 재미를 한 껏 더한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제 2막에 접어들었다. 웹툰과 이미 많이 달라진 전개로 그 누구도 뒷 내용을 예측할 수 없다. 이에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고난길과 홍나리가 눈앞에 닥친 여러 일들을 극복하고 '꽃길 로맨스'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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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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