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4 17:00 / 기사수정 2016.11.04 17:43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tvN의 효자,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 시즌마다 인기를 경신하며, 출연진들 또한 자연스레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차기작을 택할 때면 어김없이 '응답하라'의 저주가 거론되며, 출연진들의 앞길을 막아섰다. 하지만, '응답하라'의 저주 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특히 오는 6일 1주년을 맞이하는 '응답하라 1988'의 경우, 배우들이 스스로 '응답하라'의 저주를 깬 좋은 예다.
박보검은 "'응답'은 저주가 아닌 축복"이라며 소신을 드러냈고, 곧바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KBS 월화극의 구원투수가 됐다. '응답하라 1988'과는 장르도, 역할도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이영세자로 분한 박보검은 제 옷을 입은 듯 훨훨 날았다.
다른 배우들 또한 '응답하라 1988'을 벗고 현대극으로 돌아왔다. 류준열과 혜리는 일찌감치 MBC '운빨 로맨스'와 SBS '딴따라'를 통해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고경표는 SBS '질투의 화신'을 통해 로맨스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동휘 또한 KBS드라마스페셜 '빨간선생님'을 통해 데뷔 첫 타이틀롤 신고식을 마쳤고, 4일 첫방송될 tvN '안투라지'를 통해 거북이로 변신한다.
라미란, 안재홍, 이세영 등은 드라마나 영화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알찬 한해를 보냈다. 차기작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한들, 그건 결코 '응답하라'의 저주와 연결지을 사안은 아니다.
유독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에게는 평가의 잣대가 엄격했다. 조금이라도 '응답하라'에 미치지 못한 차기작 성적표는 비난을 받기 일쑤였고, 차기작을 빨리 결정하지 못하면 줄곧 '슬럼프'와 연결짓곤 했다. 심지어 한 포털사이트에는 '응답하라'의 저주가 오픈사전에 올라와 있을 정도다. 사전에 따르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차기작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을 내자 이를 가리키는 신조어라고 설명돼 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