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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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이효리부터 시우민까지…연예계 성공한 덕후 ★들

기사입력 2016.09.04 10:20 / 기사수정 2016.09.03 14:3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누구에게나 마음에 품은 우상이 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수많은 청소년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이후 1세대 아이돌로 칭송되는 H.O.T, 젝스키스가 그 바톤을 이어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1세대 아이돌을 보고 자란 누군가는 '그들과 닮고 싶어서',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어서'라는 목표를 가지고 꿈을 키웠고 그들 중 누군가는 곧바로 2세대, 3세대 아이돌이 되어 자신의 우상이 그랬듯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이돌의 팬클럽으로 시작해 자신이 곧 스타가 되고 우상이 된, 연예계 대표적인 '성공한 덕후'들을 알아봤다.

◆ H.O.T. - 가수 이효리​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보고 '내가 바로 성시원'이었다는 이야기를 표한 스타들이 많이 있었다. 극중 에이핑크 정은지가 연기했던 성시원은 H.O.T.의 숙소 앞을 찾아가 기다리는 열성팬이었다. 실제로 성시원처럼 고교 시절을 보냈던 여고생이 대한민국의 한 세대를 휘어잡은 가수가 된 역사가 있다. 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가 바로 그다.

이효리는 고교시절, 소문난 '토니부인'이었다. 이효리와 토니안의 '수첩 일화'는 유명하다. 이효리가 어린시절, 토니안의 집 앞에서 얻게된 토니의 수첩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시간이 흘러 데뷔 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수첩을 다시 전해준 것. 심지어 이효리는 H.O.T.의 숙소 앞에서 '오빠들'을 보려고 기다리다가 H.O.T.의 매니저에 의해 캐스팅 돼 SM 연습생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이후 소속사를 대성엔터테인먼트(현 DSP)로 옮겨 핑클로 데뷔해 자신의 우상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 젝스키스 - 원더걸스 유빈, 배우 임지연​

H.O.T.와 가요계 쌍벽을 이뤘던 젝스키스는 최근 16년만의 재결합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오는 10일, 11일 콘서트까지 앞두고 있는 그들 역시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원더걸스 유빈은 데뷔초부터 "나는 젝스키스의 오랜 팬"이라며 덕밍아웃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은지원을 가장 좋아했다는 유빈은 지난 2008년 MBC '놀러와'에서 "젝스키스의 모든 스케줄을 다 꿰고 있을 정도"라고 상세히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은지원을 만난 유빈은 "은지원이 주연한 영화 '세븐틴'을 몇번이나 돌려봤다"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은지원은 "지금은 오히려 내가 팬"이라며 유빈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배우 임지연은 지난해 SBS '정글의 법칙'을 함께 촬영하며 자신의 우상을 만났다. 젝스키스 멤버 장수원의 오랜 팬이라는 임지연은 "젝키 때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당시 브로마이드와 녹화 테이프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장수원에게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같은 것은 환상이 깨질까 보지 않는다"고 말해 장수원이 "오랜 골수팬들이 하는 말"이라며 인정을 해주기도 했다.

◆ 신화 - 모델 한혜진, 아나운서 최희​

대한민국 최장수 아이돌 그룹 자리를 유지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고 있는 신화 역시 많은 스타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모델 한혜진은 중학생 때부터 팬클럽 신화창조였다는 것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JTBC '마녀사냥'에 출연했던 한혜진은 게스트로 출연한 신혜성에게 "중학생 때 교과서가 다 신화로 도배가 되어있을정도로 좋아했다"고 이야기했고 신혜성은 그런 한혜진에게 "정말 고맙다"며 "중학생 소녀가 잘 자라서 이렇게 대한민국 모델계의 톱모델이 되다니"라며 감격스런 마음을 표현해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나운서 최희 역시 방송에서 신화창조임을 밝혀 화제가 됐다. 지난 2013년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신화와 함께 출연을 하게 된 최희는 자신이 인터넷에서 쓰는 ID에 대해 "약자로 '김동완 LOVE 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김동완의 생일과 내 생일을 합하면 각각 2011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그래서 김동완과 2011년에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순수했던 소녀팬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god - 엠블랙 미르​

아이돌의 '성공한 덕후'를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엠블랙 미르이다. 미르는 '국민 아이돌 그룹'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좋은 음악활동을 보여줬던 god의 열성팬이었다. 특히 미르는 보기드문 '남팬'으로서 팬픽(팬과 픽션의 합성어, 스타가 주인공인 소설)까지 섭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4년 MBC '별바라기'에서 우상인 god를 만난 미르는 "팬픽을 너무 많이 봐서 손호영과 윤계상 둘 중 한 명과 결혼할 수 있을 줄 알았다"는 황당고백을 해 god를 놀라게하기도 했다. 또 god도 알지 못하는 곡을 줄줄이 외워 김태우에게 "미르가 나보다 god노래 가사를 더 많이 안다"고 인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 7월 군에 입대한 미르는 입대 전 KBS 2TV '수상한 휴가'에서 god 박준형과 여행을 하며 완전히 성공한 팬의 모습을 보여줬다.

◆ 동방신기 - 엑소 시우민

한 세대를 넘어 스타의 그룹과 팬의 그룹이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사례도 있다. 아이돌 최초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엑소의 시우민은 그 전 세대에서 한류의 길을 개척하고 아이돌계의 역사를 다시 쓴 동방신기의 오랜 팬이다.

"동방신기가 없었으면 엑소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지극한 팬심을 표현한 시우민은 동방신기 모자, 자켓 등의 굿즈를 실제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이 많이 포착되며 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우민은 '성공한 덕후'답게 동방신기의 일본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에 서기도 했으며 자신의 팬들에게 '성공한 덕후'가 되는 비결을 알려주는 등 보람찬 팬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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