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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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파더' 박근형의 위대한 도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

기사입력 2016.09.01 15:27 / 기사수정 2016.09.01 15: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배우 박근형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그랜드파더'(감독 이서)가 화면을 압도하는 연기, 사회적 약자에 주목한 묵직한 메시지, 한국에서 좀처럼 다루어지지 않았던 노장의 액션느와르라는 소재 등 다양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랜드파더'는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영화다.

특히 박근형은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표현했던 노인의 이미지에서 과감하게 탈피, 비뚤어진 사회를 향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분노를 표출하는 노장의 캐릭터를 창조하며 한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이자, 영화적으로는 한국형 그랜토리노의 탄생이라는 수식어를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또 홀로 남겨진 손녀를 지켜주려는 할아버지의 고군분투는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외롭게 늙어가는 영감이었던 주인공이 손녀를 만나 점차 혈육의 정을 알게 되면서 진정한 할아버지가 돼가고 드디어 혈육을 위한 거대한 이름의 그랜드파더가 돼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 한 켠이 저릿해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박근형은 "비록 영화였지만, 남겨진 보람이 가슴이 아파서 심지어 잠도 오지 않는 밤도 있었다. 이 아이가 살아갈 험악한 세상에 어떤 보호막을 쳐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고심하던 밤들이었다. 이 모든 아이들이 우리의 아이들이지 않은가"라고 말하면서 영화 속 기광과 배우 박근형이 한마음이 되어 남은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홍보 또한 박근형이라는 대배우의 행보는 남달랐다. 하루도 쉬지 않고 연일 강행군을 했던 배우 박근형은 적당히 몸을 아끼라는 주위의 권고에도 "이 영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게을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프로의 태도가 아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은 해 볼 생각이다"라고 전하며 매일매일의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박근형은 "이렇게 의미 있는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를 바란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 영화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해주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해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과 간절한 대배우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기도 했다.

캐릭터를 위해 버스면허를 취득하고, 응급실에서 돌아와 촬영에 복귀했던 그의 프로 근성이 홍보에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는 관계자들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존경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랜드파더'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인벤트 디, ㈜디스테이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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