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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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성적 좋은 형제팀, 엇갈린 자매팀

기사입력 2016.08.19 16:20 / 기사수정 2016.08.19 16:20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2016 리우올림픽은 여러 형제·자매·쌍둥이 선수들이 출전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형제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자매 출전 선수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좋은 성적을 거둔 형제팀

트라이애슬론 - 브라운리 형제
축구 - 벤더 형제
테니스 - 머레이 형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형제 선수였던 트라이애슬론의 앨리스터(28), 조너선 브라운리(26, 이상 영국) 형제는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하며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두 형제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앨리스터가 금메달, 조너선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형 앨리스터가 2연패, 동생 조너선이 2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다. 두 형제는 결승선 통과 후 서로 나란히 누운 채 승리를 만끽했다.



축구에서는 독일 대표팀 쌍둥이 형제인 라스 벤더, 스벤 벤더(이상 27)가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하며 독일의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는 이번 독일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자국을 올림픽 사상 첫 결승까지 올려놨다. 결승 상대는 개최국 브라질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의 독일이다.



그러나 형제팀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낸 선수들이 있다. 테니스 앤디 머레이(29)와 제이미 머레이(30,이하 영국) 형제다. 두 형제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경기에 나섰지만 1회전에서 홈 관중의 편파응원을 받은 브라질의 마스 벨루치와 안드레 사에게 0-2로 패하는 불운을 맞았다. 하지만 동생인 앤디는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사상 첫 2회 우승자라는 대기록에 성공했다. 

희비가 엇갈린 자매팀

수영 - 캠벨 자매
테니스 - 윌리엄스 자매
기계체조 - 산네·리케 베버스 자매
마라톤 - 김혜성·김혜경 자매, 안나·리사 하너 자매, 레일라·리나·릴리 루익 자매



형제와 달리 자매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먼저 '호주 여자 수영 간판' 케이트(25), 브론트(22) 캠벨 자매는 여자 400m 계영에서 동반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종전에 호주대표팀이 가지고 있던 기록인 3분30초98에 0.33초 앞선 3분30초6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계체조에서는 네덜란드의 산네 베버스, 리케 베버스(이상 24) 쌍둥이 자매가 출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동생 리케 베버스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언니 산네 베버스는 여자 평균대에서 대회 5관왕에 도전했던 시몬 바일스(18,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세계적인 '자매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35), 비너스 윌리엄스(36,이상 미국) 자매는 이번 올림픽 이변의 아이콘이었다. 두 자매는 비너스의 단식 탈락을 시작으로 여자복식 탈락과 세레나 단식 조기 탈락을 기록하며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이후 비너스가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기록하며 테니스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라는 기록을 쓰긴 했지만 앞선 경기들의 탈락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이번 대회 여자 마라톤에서는 3개국에서 쌍둥이 자매 선수들이 출전했다. 북한의 김혜성·김혜경(이상 23)자매와 독일의 안나 하너, 리사 하너(이상 26) 자매, 에스토니아의 레일라 루익, 리나 루익, 릴리 루익(이상 31) 자매가 조국의 마라톤 선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반응은 서로 극명하게 갈렸다.



먼저 북한 쌍둥이 자매 김혜성, 김혜경(이상 23)은 각각 10위와 11위를 기록하며 3개국의 자매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서로 의지하며 결승선을 2시간28분36초로 통과했고 정밀 판독 결과 언니 김혜성이 먼저 통과해 10위를 차지했다.



김해성·김해경 자매와 달리 독일의 안나·리사 하너 자매는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자국에서 비판에 시달렸다. 두 선수는 나란히 달린 끝에 안나가 2시간45분32초로 81위, 리사가 1초 뒤져 82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결승선에서 손을 맡잡고 웃으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 행동으로 인해 두 선수는 자국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으며 뭇매를 맞았다.



제일 낮은 순위를 기록한 세쌍둥이 마라토너 레일라·리나·릴리 루익 자매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세쌍둥이 마라톤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경기에서는 막내 릴리가 2시간48분29초로 97위, 첫째 레일라가 2시간 54분 38초로 114위를 기록했다. 둘째 리나는 20km 지점에서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했다. 세 자매 모두 결승선을 통과하진 못했지만  세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의 박수를 받기에는 충분했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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