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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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유럽에 패한 어벤져스, 사라진 유도 금메달

기사입력 2016.08.13 02:29 / 기사수정 2016.08.13 02: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올림픽이 열리기 전만 해도 유도는 어벤져스 군단으로 불렸다. 세계랭킹 1위만 4명을 보유한 남자 유도는 금메달을 다수 예약한 것만 같았다. 

한국 유도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100kg급과 여자 +78kg급에 나선 김성민과 김민정이 모두 탈락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역대 최강을 자신하던 유도의 성적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마감됐다. 

유도는 올림픽에서 늘 한국의 전통적인 금메달 유력 종목이다. 지금처럼 남녀 통틀어 단 한 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것이 16년 전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다.  

고전할 수도 있다. '노골드'라고는 하나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올림픽 성적은 참사 수준이다. 

대체로 타깃 설정을 잘못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유도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도 일본'을 강조했다. 남자부 랭킹 1위인 60kg급 김원진, 66kg급 안바울, 73kg급 안창림, 90kg급 곽동한을 비롯한 출전 선수들이 겪을 최대 고비로 일본 선수를 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원진은 다카토 나오히사, 안바울은 에비누마 마사시, 안창림은 오노 쇼헤이, 곽동한은 베이커 마슈에게 상대전적이 밀리거나 팽팽해 이들만 넘으면 금메달이라는 결론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잡힌 것은 일본이 아닌 유럽세였다. 대회 첫 날 김원진은 8강서 러시아의 베슬란 무드라노프에게 한판으로 패해 금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다음날 안바울은 계획대로 에비누마를 꺾었지만 결승서 이탈리아의 파비오 바실레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그중에서도 유력한 후보였던 안창림은 16강에서 디아크 반 티셸(벨기에)에 발목이 잡혔고 동메달리스트 곽동한도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에게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도 비슷하다. 조구함(남자 -100kg급)은 우크라이나, 이승수(남자 -81kg급)는 불가리아, 김성민(+100kg급)도 네덜란드에 멈췄다. 여자대표팀도 박지윤(여자 -63kg급)은 영국, 김성연(여자 -70kg급)은 이스라엘 선수에게 발목이 잡혔다. 

한국 유도는 과도한 일본 선수 대응과 어긋난 경쟁자 파악으로 세계랭킹 1위를 다수 보유하고도 자존심이 심하게 상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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