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55
자동차

[단독]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딜러 아주네트웍스의 '독단'…"티몬서 전자상거래"

기사입력 2016.08.09 16:59 / 기사수정 2016.08.16 16:27

김현수 기자
- 소셜커머스 티몬서 재규어 XE 20대 최저가 판매, 3시간 만에 '완판'

- 딜러사 독단적 행동, 자동차 딜러 생존권 '위협'


[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온라인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에서 판매된 '재규어 XE' 차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티켓몬스터는 8일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재규어 XE' 포트폴리오(정상가 5510만원)와 알스포츠(R-Sport) 모델(정상가 5400만원) 등 20대를 700만원 할인한 4810만원, 4600만원에 내놓으며 약 3시간 만에 완판되는 실적을 거뒀다.

신차를 국내 전자상 거래로 판매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문제로 불거진 점은 티켓몬스터에서 유통한 재규어 XE 차량이 과연 어디서부터 유입됐냐는 것이다. 

특히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와 사전 협의없이 온라인 판매가 진행됐다는 것은 업계의 관행을 파괴한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해당 딜러사를 알아내는 데 급급한 상황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9개의 공식 딜러사가 있으며 티켓몬스터에 차를 공급한 딜러사가 어딘지 몰라 난감한 상황이다"며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국내 전자상 거래 업계에서 신차를 온라인을 통해 직접 결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며 "판매 가격은 현금 결제 기준이며 온·오프라인 통틀어 최저가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딜러사와 판매를 기획했는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는 아주네트웍스로 알려졌다.

아주네트웍스 내부 관계자는 "티켓몬스터에 차량을 유통한 것은 맞으나 개인으로 벌인 행동인지 딜러사에서 진행한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판매량이 그닥 많은 편이 아니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최저가를 내세워 온라인 판매를 실시했다는 것은 영업사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최저가로 판매한다는 것은 전국 일선에서 열심히 고생하는 영업사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다"며 "협의없이 독단적으로 진행된 이번 유통과 관련해 딜러사의 총 책임격인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도 책임감을 갖고 적합한 조치를 내려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티켓몬스터는 이번 재규어 XE 20대 판매 가격에 온·오프라인 최저가 보장 제도를 실시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향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차량을 판매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딜러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법적 제약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 관행상으로 자동차 업계는 기존 오프라인 딜러들과의 갈등을 우려, 전자상 거래를 해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티켓몬스터에서 진행된 자동차 신차 온라인 판매가 제재없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딜러사들과 딜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로 인해 사후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왔던 재규어랜드로버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이번 논란이 딜러사로 인한 해프닝인지 개인적인 사건인지 조사 중에 있으며, 빠른 시간 내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티켓몬스터의 재규어 판매로 수입차 업체들은 딜러사 단속을 통해 소셜커머스 판매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khs77@xportsnews.com/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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